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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버스를 타고 울진에 닿으면, 창밖으로 보이던 푸른 바다와 대합실의 오징어 굽는 냄새가 먼저 손님을 맞아 주곤 했지요. 매표 창구에서 "울진 한 장이요" 하고 말하면 그걸로 충분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예매에 무인 발권기까지 생겨, 터미널 가는 길이 오히려 낯설어지셨다는 분들이 많으세요. 오늘은 그런 마음을 헤아리며, 경북 동해안 끝자락 울진의 터미널을 천천히 함께 둘러보려 합니다.

 

울진종합버스터미널 경북 울진군 울진읍 울진중앙로 18

울진 터미널은 어떤 곳인가요

공식 명칭은 '울진종합버스터미널'이지만, 우리에겐 '울진시외버스터미널'이나 그냥 '울진 차부'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지요. 울진읍 시내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어, 군민들이 장 보러, 병원 가러, 자식들 보러 오가는 고장의 큰 대문 같은 곳입니다.

이곳은 아담한 소도시 터미널이면서, 동시에 바다와 계곡, 온천을 찾는 여행객들이 내리는 관광의 관문이기도 해요. 불영계곡, 성류굴, 덕구온천, 망양정 같은 이름난 곳들이 모두 이 터미널에서 멀지 않답니다.

공식 명칭 울진종합버스터미널
친숙한 이름 울진 시외버스터미널, 울진 차부
주소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 울진중앙로 18
문을 연 해 1988년
성격 소도시 터미널 겸 동해안 관광 관문

표 끊기, 이렇게 하시면 한결 편해요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참 편리합니다. 울진은 노선마다 하루 편수가 많지 않아서, 원하시는 시간 버스를 미리 잡아 두시면 마음이 한결 놓이지요.

직접 하시기 번거로우시다면, 자녀분들께 이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울진에서 몇 시 버스 타고 싶다" 한마디면 금방 해 줄 거예요.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울진시외버스터미널에서 무인 발권기로 표를 사셔야 할 때도 있으실 거예요.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발권기 앞에서 기억해 두시면 좋은 순서

  • ① 화면에서 '승차권 구매'를 누릅니다.
  • ② 가실 곳(도착지)과 출발 시간을 고릅니다.
  • ③ 어른·경로 등 인원을 고르고 좌석을 정합니다.
  • ④ 카드를 넣어 결제하시면 표가 나옵니다.

잘못 누르셨다면 '처음으로' 단추를 누르시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천천히 하셔도 괜찮습니다.

 


울진에서 어디로 갈 수 있나요

울진은 7번 국도가 지나는 동해안의 한가운데라, 버스가 남쪽으로는 포항·부산, 북쪽으로는 삼척·강릉·속초까지 바닷길을 따라 오갑니다. 서울로 가는 버스도 있어 수도권에 사는 자녀분들을 보러 가시기에도 좋아요.

방면 주요 도착지 알아두면 좋은 점
서울·수도권 동서울, 서울경부(고속), 수원, 안산, 오산, 인천 동서울행이 가장 많아 아침 6시 반 무렵부터 오후 5시 반 무렵까지 하루 열 편 남짓 다닙니다. 서울까지 대략 3시간 30분에서 4시간 가까이 걸려요.
남쪽 바닷길 영덕, 포항, 경주, 울산, 부산 포항까지는 대략 2시간 30분 안팎 걸립니다. 부산·울산행은 하루 몇 편뿐이에요.
북쪽 바닷길 삼척, 동해, 강릉, 속초 강원도 바닷가 도시로 이어지는 노선입니다. 친척 방문이나 바다 여행에 좋아요.
대구·경북 내륙 대구(동대구), 안동, 영주, 봉화, 구미 불영계곡을 넘어 내륙으로 가는 노선으로, 편수가 많지 않으니 꼭 미리 시간을 확인하세요.
강원 내륙 태백, 정선(고한) 산을 넘어가는 노선이라 하루 몇 편 정도입니다.

 

대체로 첫차는 아침 6시 무렵, 막차는 노선에 따라 오후 늦게부터 저녁 무렵에 끊기는 편이에요. 서울행 막차가 생각보다 일찍 끊기니, 서울 가실 일정은 넉넉하게 오전이나 이른 오후로 잡으시길 권해 드립니다.

시간표는 철마다 조금씩 바뀌니, 떠나시기 전에 위 예매 누리집에서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기차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아요

2025년 새해 첫날부터 동해선 철도가 개통되어, 이제 울진역에서 KTX와 ITX 기차를 타고 포항이나 강릉까지 갈 수 있게 되었어요. 포항 방면은 버스보다 기차가 한 시간가량 빠르고 요금도 저렴한 편입니다.

울진역은 터미널과 떨어져 있으니, 택시나 군내버스를 이용해 가시면 됩니다. 버스와 기차 중 편하신 쪽을 골라 타시면 되겠지요.


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울진시외버스터미널은 1988년 3월에 문을 열었다고 해요.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그해부터 서른 해 넘게, 울진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고 또 돌아오던 자리였지요.

기찻길 하나 없던 시절, 울진은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릴 만큼 오가기 힘든 고장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터미널의 버스가 바깥세상과 울진을 이어 주는 거의 유일한 끈이었어요.

명절이면 보따리를 든 자식들이 내리고, 여름이면 바다와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로 대합실이 북적였습니다. 대게철이면 먼 곳에서 온 손님들이 버스에서 내려 바닷가로 향하던 풍경도 이 터미널의 오랜 모습이에요.

그런데 동해선 기차가 들어오고 승객이 크게 줄면서, 요즘 터미널 형편이 많이 어렵다고 합니다. 운영하는 쪽에서 문을 닫는 것까지 고민하고 있고, 울진군에서도 버스가 끊기지 않도록 방법을 함께 찾고 있다고 해요.

그러니 울진을 오가실 때는 떠나시기 전에 터미널이 평소처럼 운영되는지, 버스 타는 곳이 바뀌지는 않았는지 한 번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오랜 세월 고장을 지켜 온 터미널이 앞으로도 오래 그 자리에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둘러보기 좋은 곳

울진시외버스터미널이 울진읍 시내에 있어서 조금만 걸어 나가셔도 식당과 시장이 가깝습니다.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남대천 둑길을 따라 바닷바람을 쐬며 걸어 보셔도 좋아요.

  •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 터미널 주변에 백반집, 국밥집, 해장국집이 여럿 있어요.
  • 울진의 맛: 대게가 가장 이름나 있고, 물회와 곰치국(물곰국)도 꼭 맛보실 만합니다.
  • 울진 장날: 울진읍 오일장은 끝자리가 2일과 7일인 날에 서니, 날짜가 맞으면 구경 한번 해 보세요.
  • 근처 명소: 성류굴, 불영계곡, 망양정, 죽변항, 덕구온천, 백암온천
  • 온천 여행: 덕구온천과 백암온천은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기 좋아, 어르신들께 특히 사랑받는 곳입니다.

울진 터미널 이용하실 때 알아두면 좋은 점

  • 서울 가실 때는 동서울행이 가장 많지만, 막차가 오후 5시 반 무렵으로 이른 편이니 일정을 넉넉히 잡으세요.
  • 대구·안동 등 내륙 방면이나 부산·울산행은 하루 몇 편뿐이라 미리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 포항·강릉 방면은 동해선 기차도 함께 알아보시면 더 빠르고 편하게 다녀오실 수 있어요.
  • 요즘 터미널 운영이 어렵다는 소식이 있으니, 떠나시기 전에 운영 여부와 타는 곳을 한 번 확인해 두세요.
  • 대게철과 여름 휴가철, 명절에는 승객이 몰리니 미리 예매하시고 조금 일찍 나오시면 좋습니다.
  • 궁금한 점은 대합실의 다른 승객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여쭤보세요.

푸른 동해 바람이 머무는 작은 고장의 터미널이지만, 이곳에는 오늘도 누군가를 배웅하고 마중하는 따뜻한 마음이 오갑니다. 울진으로 향하시는 길, 부디 편안하고 즐거운 여정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