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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버스표 한 장을 사려면 작은 창구 앞에 줄을 서서 "통영 한 장이요" 하고 말씀만 하시면 되었지요. 창구 너머로 건네받던 얇은 종이표, 그리고 시동을 걸어 둔 채 손님을 기다리던 버스의 기름 냄새가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예매에 무인 발권기까지 생겨, 터미널 가는 길이 오히려 어렵게 느껴지신다는 분들이 많으세요. 오늘은 그 마음을 헤아리며, 공룡 발자국이 남아 있는 바닷가 고장 경남 고성의 터미널을 천천히 함께 둘러보겠습니다.

 

고성여객자동차터미널 경남 고성군 고성읍 송학고분로 339

고성 터미널은 어떤 곳인가요

예매 누리집에는 '고성여객자동차터미널'이라는 이름으로 올라 있지만, 우리에겐 '고성 시외버스터미널'이나 그냥 '고성 차부'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지요. 고성읍 시내 한가운데에 있어 군민들이 장 보러, 병원 가러, 자식들 만나러 오가는 고장의 큰 대문 같은 곳입니다.

한 가지 꼭 알아두실 점이 있어요. 강원도에도 같은 이름의 '고성'이 있어서, 표를 끊으실 때 헷갈리기 쉽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곳은 경상남도 고성군의 터미널이에요.

예매 누리집 명칭 고성여객자동차터미널 (경남 고성)
친숙한 이름 고성 시외버스터미널, 고성 차부
위치 경상남도 고성군 고성읍 시내 (고성시장과 가까운 읍내 중심가)
성격 소도시 터미널 겸 공룡 엑스포·당항포 관광의 관문

 


표 끊기, 이렇게 하시면 한결 편해요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참 편리합니다. 특히 서울 가는 버스는 하루 열 편 남짓이라, 주말이나 명절에는 좋은 시간대 자리가 금방 찰 수 있어요.

직접 하시기 번거로우시다면 자녀분들께 이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이때 "경남 고성에서 출발"이라고 꼭 한 번 더 말씀해 주세요.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고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무인 발권기로 표를 사셔야 할 때도 있으실 거예요.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발권기 앞에서 기억해 두시면 좋은 순서

  • ① 화면에서 '승차권 구매'를 누릅니다.
  • ② 가실 곳(도착지)과 출발 시간을 고릅니다.
  • ③ 어른·경로 등 인원을 고르고 좌석을 정합니다.
  • ④ 카드를 넣어 결제하시면 표가 나옵니다.

잘못 누르셨다면 '처음으로' 단추를 누르시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천천히 하셔도 괜찮습니다.

 


고성에서 어디로 갈 수 있나요

고성은 통영과 진주, 마산 사이에 자리 잡은 고장이라, 경남 안에서 오가기가 참 편합니다. 통영대전고속도로와 가까워 서울, 대전 쪽으로도 곧장 올라가는 버스가 있어요.

방면 주요 도착지 알아두면 좋은 점
서울 서울남부터미널 하루 열한 편 정도로, 첫차는 아침 6시 무렵, 막차는 밤 10시 반 무렵입니다. 서울까지 대략 4시간 남짓 걸려요.
대전·천안 대전, 천안 편수가 많지 않으니 떠나시기 전에 꼭 시간을 확인해 두세요.
경남 가까운 곳 통영, 진주, 마산, 창원 가장 자주 다니는 노선들이에요. 시장 보러, 병원 가러 다니시기 좋습니다.
부산 부산서부터미널(사상) 비교적 자주 다니는 편이라 부산 나들이에 부담이 적습니다.
대구 대구서부정류장 하루 몇 편 정도이니 미리 시간을 챙겨 두세요.
거제 옥포 등 거제 방면 통영을 거쳐 거제로 넘어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대체로 첫차는 아침 6시 무렵, 막차는 저녁 무렵에 끊기는 노선이 많고, 서울행만 밤늦게까지 다녀요. 시간표는 철마다 조금씩 바뀌니, 떠나시기 전에 위 예매 누리집에서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고성시외버스터미널이 위치한 고성은 예부터 '소가야'의 옛 땅이자, 너른 들판에서 나는 쌀이 맛있기로 이름난 고장이었어요. 그 쌀을 팔러, 또 바닷가에서 잡은 생선을 이고 사람들이 모여들던 읍내 한복판에 터미널이 자리를 잡았지요.

명절이면 객지에 나가 있던 자식들이 큰 가방을 들고 내리고, 부모님들은 대합실에서 버스가 들어오기만 기다리셨습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엄마!" 하고 부르던 그 목소리가 이곳 대합실에 아직도 남아 있는 것만 같아요.

2006년부터 공룡 세계 엑스포가 열리면서, 고성 터미널에는 아이 손을 잡은 가족 여행객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지금은 여느 소도시처럼 한산한 시간이 많아졌지만, 장날 아침이나 명절 무렵이면 옛날처럼 북적이는 정겨운 풍경을 다시 만날 수 있답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둘러보기 좋은 곳

고성시외버스터미널이 읍내 중심에 있어서 조금만 걸어 나가셔도 시장과 식당이 가깝습니다.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고성의 자랑거리들도 함께 둘러보세요.

  •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 터미널 주변에 백반집, 국밥집, 분식집이 여럿 있어 부담 없이 한 끼 하시기 좋아요.
  • 고성시장과 장날: 날짜 끝자리가 1일과 6일인 날 장이 섭니다. 남해 바다에서 올라온 싱싱한 해산물과, 예부터 이름난 고성 쌀을 구경하실 수 있어요.
  • 당항포 관광지: 공룡 엑스포가 열리는 곳으로, 이순신 장군의 당항포 해전 승전지이기도 합니다. 터미널에서 군내버스나 택시로 다녀오실 수 있어요.
  • 상족암 군립공원: 바닷가 바위에 공룡 발자국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입니다. 다만 바위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편한 신발을 꼭 챙기세요.
  • 고성의 맛: 바닷가 고장답게 굴과 가리비, 그리고 고성 쌀로 지은 밥이 참 맛있습니다.

고성 터미널 이용하실 때 알아두면 좋은 점

  • 표를 끊으실 때 강원도 고성과 헷갈리지 않도록 '경남 고성'인지 꼭 확인하세요.
  • 서울 가실 때는 서울남부터미널행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동서울이나 강남 고속터미널이 아니니 마중 나오는 가족에게도 미리 알려 주세요.
  • 대전, 대구행은 하루 몇 편뿐이라 미리 시간을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공룡 엑스포 기간과 명절에는 승객이 몰리니, 미리 예매하시고 조금 일찍 나오세요.
  • 궁금한 점은 대합실의 다른 승객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여쭤보세요.

공룡이 거닐던 바닷가 고장의 아담한 터미널이지만, 이곳에는 오늘도 누군가를 배웅하고 마중하는 따뜻한 마음이 오갑니다. 고성으로 향하시는 길, 부디 편안하고 즐거운 여정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