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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포천 차부 앞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어묵 수레가 서 있고, 서울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늘 왁자지껄했지요. 군에 간 아들을 보러 가는 어머니도, 서울 장 보러 나서는 아주머니들도 다 그 좁은 대합실에서 버스를 기다리곤 했습니다.

요즘은 표 하나 사려 해도 기계 앞에 서야 하고, 스마트폰으로 예매하라는 말에 마음이 먼저 바빠지실 거예요. 오늘은 그런 걱정은 잠시 내려놓으시고, 새 단장을 마친 포천터미널을 천천히 함께 둘러보시지요.

 

포천공영버스터미널 경기 포천시 신읍동 23-1

포천터미널, 어떤 곳인가요

오랫동안 '포천시외버스터미널'이라 불렸고 지금 공식 명칭은 '포천공영버스터미널'이지만, 우리에겐 그냥 '포천터미널'이나 '포천 차부'가 더 친숙하지요. 포천 시내 한복판인 신읍동, 시청과 가까운 큰길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서울과 강원도 철원 사이를 잇는 길목이에요.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와 철원으로 올라가는 버스가 모두 이곳에 들렀다 가고, 산정호수나 포천아트밸리 같은 나들이 길의 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 공식 명칭: 포천공영버스터미널 (옛 포천시외버스터미널)
  • 주소: 경기도 포천시 중앙로 126-7 (신읍동)
  • 운영: 포천도시공사
  • 운행 회사: 경기고속, 강원고속 등
  • 대합실·화장실 이용 시간: 새벽 5시 ~ 밤 9시


표 끊기, 이렇게 하시면 어렵지 않아요

포천시외버스터미널에는 매표소가 있어서, 예전처럼 "동서울 한 장이요" 하고 말씀하시면 표를 받으실 수 있어요. 교통카드를 가지고 계시면 버스에 대고 바로 타실 수 있는 노선도 많습니다.

주말이나 명절처럼 사람이 붐빌 때는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참 편리합니다. 직접 하시기 어려우시면 자녀분들께 아래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매표소에서 표 사실 때 기억해 두시면 좋은 점

  • ① 가실 곳(동서울, 의정부, 철원 동송 등)을 먼저 또박또박 말씀해 주세요.
  • ② 경로 우대가 되는지 여쭤보시고, 신분증을 미리 꺼내 두시면 편합니다.
  • ③ 표를 받으시면 출발 시간과 타는 곳(서울 방향인지 철원 방향인지)을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무인 발권기를 쓰셔야 할 때도 있는데,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작은 도시 터미널이라 대개 친절하게 일러 주신답니다.

 


여기서 어디로 갈 수 있나요

포천터미널의 타는 곳은 크게 두 군데로 나뉘어요. 하나는 서울 쪽으로 내려가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철원 쪽으로 올라가는 곳입니다.

방면 주요 도착지 알아두면 좋은 점
서울 동북부 동서울종합터미널 가장 많이 다니는 노선이에요. 송우리·의정부 쪽을 거쳐 가며, 길이 막히지 않으면 40~50분 남짓 걸립니다.
경기 북부 의정부 의정부에서 전철로 갈아타시면 서울 곳곳으로 가시기 좋습니다.
서울 강남 서울경부(강남) 하루 몇 편뿐이니 시간을 꼭 미리 확인하세요.
인천공항 인천국제공항 공항버스가 다녀서 해외 가시는 길이나 자녀분 배웅 길에 편리합니다.
강원 철원 신철원, 운천, 와수리, 동송 군에 있는 자녀나 손주 면회 가실 때 많이 타시는 노선이에요.

 

동서울 가는 버스는 대체로 아침 7시 무렵에 첫차가 있고, 막차는 저녁 8시 무렵이면 끊기는 편이에요. 하루 스무 번 남짓 다니지만 간격이 일정하지 않아서, 짧게는 10분, 길게는 1시간 가까이 비기도 합니다.

시간은 철마다 조금씩 바뀌니, 떠나시기 전에 위의 예매 누리집에서 확인하시거나 터미널에 한 번 여쭤보시면 마음이 놓입니다.

시외버스 말고도 이런 방법이 있어요

서울로 가실 때는 터미널 앞 큰길 정류장에서 광역버스를 타셔도 됩니다. 잠실·동서울로 가는 3006번 같은 버스는 자주 다녀서, 시외버스 시간이 애매할 때 요긴하답니다.


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포천시외버스터미널은 오랜 세월 시내 한복판에서 서울과 철원을 이어 주던 고장의 발이었어요. 다만 건물이 낡고 대합실이 좁아서, 비 오는 날이면 처마 밑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시던 기억도 있으실 겁니다.

사실 2004년에는 군내면 쪽에 새 터미널을 짓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운영할 곳을 찾지 못해 버스가 제대로 들어가지 못했고, 결국 다른 용도로 쓰이게 되었지요. 그래서 버스들은 계속 옛 자리를 지켜 왔습니다.

그러다 2023년 봄, 오래된 2층 터미널 건물을 헐고 새로 짓는 공사가 시작되었어요. 공사하는 동안에는 컨테이너 임시 매표소에서 표를 팔았고, 2025년 1월 '포천공영버스터미널'이라는 새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새 터미널은 대합실이 한결 넓고 깨끗해졌어요. 장애인 화장실과 수유실도 갖추었고, 바깥에는 작은 공원과 여름철 더위를 식혀 주는 물안개 분사기도 마련되었답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둘러보기 좋은 곳

포천시외버스터미널이 포천 시내 중심에 있어서 걸어서 다녀오실 만한 곳이 많아요. 시간이 조금 남으신다면 천천히 동네 구경을 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 터미널 주변 신읍동 거리에 국밥집, 백반집, 칼국숫집 등이 여럿 있어요.
  • 터미널 안 편의시설: 매표소, 대합실, 작은 매점, 화장실, 수유실이 있습니다.
  • 포천천 산책로: 시내를 가로지르는 개울가 길이라 가볍게 바람 쐬시기 좋습니다.
  • 조금 멀리 가 볼 만한 곳: 산정호수, 포천아트밸리, 국립수목원(광릉숲), 이동 갈비 거리, 한탄강 주상절리

포천터미널 이용하실 때 알아두면 좋은 점

  • 서울 가는 곳과 철원 가는 곳이 나뉘어 있으니, 타시기 전에 꼭 방향을 확인하세요.
  • 동서울 막차는 저녁 8시 무렵으로 일찍 끊기니, 시간을 미리 알아두세요.
  • 일부 강남(서울경부)행 버스는 교통카드로 바로 타는 방식이 안 될 수 있으니 표를 미리 사 두세요.
  • 대합실은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열려 있습니다.
  • 모르는 것이 있으면 매표소 직원분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여쭤보세요.

새 옷을 갈아입은 포천터미널이지만, 누군가를 기다리고 배웅하는 따뜻한 마음만큼은 예전 그대로입니다. 오늘 포천으로 향하시는 길, 부디 편안하고 넉넉한 여정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