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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나주 차부 앞에는 장 보러 나온 사람들과 광주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늘 북적였지요. 배 보따리를 이고 자식들 집에 가시던 어머님들의 모습이 아마 지금도 눈에 선하실 겁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예매다, 무인 발권기다 해서 버스 한 번 타는 일도 괜히 마음이 쓰이곤 해요. 오늘은 그런 마음을 헤아리며, 천년 목사골 나주의 터미널을 천천히 함께 둘러보려 합니다.

 

나주버스터미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 나주로 192

나주 터미널, 어떤 곳인가요

공식 명칭은 '나주버스터미널'이지만, 우리에겐 '나주 시외버스터미널'이나 그냥 '나주 터미널'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지요. 나주 옛 시내인 중앙동, 나주로 큰길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나주 시민들이 광주로, 목포로, 해남·완도로 길을 떠나는 소도시 터미널이에요. 동시에 나주곰탕 한 그릇, 금성관 나들이를 하러 오시는 분들이 처음 발을 딛는 나주의 관문이기도 하답니다.

구분 안내
공식 명칭 나주버스터미널 (나주시외버스터미널이라고도 부릅니다)
주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옛 전라남도) 나주시 나주로 192 (중앙동)
전화 061-332-8189
건물 안내 A동은 시외·고속버스 타는 곳, B동은 시내·농어촌버스 타는 곳
함께 알아둘 곳 영산포공용터미널(영산포), 빛가람시외버스정류장(혁신도시), 나주역(KTX·SRT)

표 끊기, 이렇게 하시면 마음 편해요

나주터미널은 창구에서 직접 표를 사실 수 있고, 무인 발권기도 함께 놓여 있어요. 가실 곳과 시간만 알고 오시면 표 사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부산·창원 가는 버스는 하루 몇 편뿐이고, 명절 무렵에는 표가 일찍 동나기도 해요.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참 편리하고, 직접 하시기 어려우시면 자녀분들께 아래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는 창구가 닫혀 기계로 표를 사셔야 할 때도 있어요.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표를 사실 때 이것만 기억하세요

  • ① 가실 곳과 원하시는 시간을 말씀하세요. (예: "광주 유스퀘어 가는 다음 차 한 장이요")
  • ② 경로 우대 대상이시면 신분증을 함께 챙겨 오세요.
  • ③ 표를 받으시면 출발 시간과 타는 곳(A동)을 한 번 더 확인하세요.

여기서 어디로 갈 수 있나요

나주는 광주 바로 아래에 붙어 있어 광주 가는 길이 가장 잘 이어져 있어요. 남쪽으로는 영암·강진·해남·완도·진도까지, 멀리는 부산과 창원까지 버스가 다닙니다.

방면 주요 도착지 알아두면 좋은 점
광주 광주 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송정역, 진월동 하루 30편 남짓, 대략 30분에 한 대꼴로 다녀요. 아침 7시 무렵 첫차부터 밤 9시 반쯤 막차까지 있고, 40분 남짓이면 닿습니다.
목포·무안 목포, 무안, 남악, 지도·임자 방면 하루 몇 편 정도라 미리 시간을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남도 서남부 영암, 강진, 장흥, 해남, 완도, 진도, 땅끝 해남·강진 방면이 하루 일고여덟 편으로 비교적 자주 있고, 완도·진도·땅끝은 하루 한두 편뿐이에요.
영남 방면 부산 사상(서부), 마산·창원, 김해, 대구 서부 부산 사상은 하루 다섯 편 정도, 4시간 가까이 걸려요. 창원·김해는 하루 두 편뿐이니 꼭 미리 예매하세요.
서울 센트럴시티(서울 강남, 호남선) 이 터미널보다는 혁신도시 '빛가람시외버스정류장'에서 서울 가는 버스를 타시는 경우가 많아요. 기차가 편하시면 나주역 KTX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정확한 시간은 철마다 조금씩 바뀌니, 떠나시기 전에 위 예매 누리집이나 터미널 전화(061-332-8189)로 꼭 한 번 확인해 주세요. 특히 서울 가시는 날은 어디서 타시는지부터 미리 여쭤보시면 마음이 편하십니다.


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나주터미널은 1972년 정식으로 여객 터미널 허가를 받은 뒤, 반백 년 넘게 나주 시내를 지켜 온 곳이에요. 광주 큰 병원 가시던 아버지, 서울 사는 자식 보러 가시던 어머니의 발걸음이 모두 이곳에서 시작되었지요.

예전에는 영산강 뱃길로 흥하던 영산포와 함께 나주의 두 관문 노릇을 했습니다. 지금의 건물은 2000년대 초에 새로 지어,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타는 곳이 두 동으로 나뉘어 있답니다.

2010년대에 들어 한전 등 공공기관이 모인 빛가람 혁신도시가 생기면서 나주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어요. 그래도 옛 시내의 이 터미널은 여전히 장 보러 나오신 어르신들과 곰탕 먹으러 온 나들이객들을 맞으며 부지런히 버스를 떠나보내고 있습니다.

 

나주버스터미널


버스를 기다리며 둘러보기 좋은 곳

나주터미널이 옛 시내 가까이에 있어 조금만 걸어 나가셔도 나주의 오래된 풍경을 만나실 수 있어요. 버스 시간이 넉넉하다면 나주의 맛과 정취를 잠시 느껴 보셔도 좋겠습니다.

  •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 나주에 오셨다면 맑은 국물의 '나주곰탕'을 빼놓을 수 없지요. 금성관 앞 곰탕 거리에 오래된 곰탕집이 모여 있어, 혼자 오셔도 한 그릇 편히 드시기 좋습니다.
  • 금성관: 조선 시대 나주목의 객사로, 너른 마당과 큰 은행나무가 있어 천천히 거닐기 좋아요. 터미널에서 걸어서 15분 남짓입니다.
  • 나주읍성 남고문·동점문: 옛 읍성의 성문을 다시 세운 곳으로, 금성관과 함께 둘러보시기 좋습니다.
  • 그 밖의 명소: 영산포 홍어거리와 영산강변, 나주향교, 국립나주박물관(반남)

나주 터미널 이용하실 때 알아두면 좋은 점

  • 나주에는 터미널이 여럿이에요. 옛 시내는 '나주버스터미널', 영산포는 '영산포공용터미널', 혁신도시는 '빛가람시외버스정류장'이니 표 사실 때 꼭 확인하세요.
  • 부산·김해행 등 일부 노선은 정류장에 따라 표를 살 수 없는 경우가 있으니, 창구에서 한 번 더 여쭤보시면 좋습니다.
  • 시외버스는 A동, 시내·농어촌버스는 B동에서 타시니 헷갈리지 않게 살펴보세요.
  • 주말에는 어르신들 표 사는 일을 돕는 봉사자분들이 계실 때도 있다고 하니, 망설이지 말고 도움을 청하세요.
  • 궁금한 점은 터미널(061-332-8189)에 전화로 편하게 여쭤보세요.

오랜 세월 나주 사람들의 만남과 이별을 지켜 온 이 터미널에는 여전히 누군가를 배웅하고 마중하는 따뜻한 마음이 오갑니다. 오늘 나주로 향하시는 길, 곰탕 한 그릇처럼 든든하고 편안한 여정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