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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버스표 한 장을 사려면 창구 앞에 줄을 서서 "순천 한 장이요!" 하고 크게 외치곤 했지요. 매표소 아주머니가 건네주던 얇은 종이표를 손에 꼭 쥐고 대합실 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던 그 시절이 문득 그리워지실 때가 있으실 거예요.

요즘은 창구 대신 화면을 눌러 표를 사는 기계가 늘어나 당황스러우셨던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오늘은 그런 마음을 헤아리며, 쇳물의 고장이자 남해 바다를 품은 광양의 중마 터미널을 천천히 함께 둘러보려 합니다.

 

중마버스터미널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시 공영로 91

중마 터미널, 어떤 곳인가요

공식 명칭은 '중마버스터미널'이고 예매 화면에는 '동광양중마'라고도 나오지만, 이 고장 어르신들께는 '동광양 터미널'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시지요. 광양제철소와 함께 생겨난 새 동네 중마동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어, 광양 사람들의 생활과 가장 가까운 터미널이랍니다.

광양에는 광양읍에 있는 '광양시외버스터미널'과 이곳 '중마버스터미널', 이렇게 두 곳이 있어요. 아파트와 상가가 모여 있는 중마동 쪽에 사시거나 이 근처에 볼일이 있으시다면, 이 터미널을 이용하시는 편이 훨씬 가깝고 편리합니다.

  • 공식 명칭: 중마버스터미널 (예매 시 '동광양중마' 또는 '중마'로 표시)
  • 옛 이름: 동광양 터미널
  • 주소: 광양시 공영로 91 (중동 1732-2)
  • 문의 전화: 1844-1689
  • 성격: 광양 시내 생활권의 중심 터미널 (고속버스·시외버스 함께 운행)

표 끊기, 이렇게 하시면 한결 쉬워요

요즘 터미널에는 무인 발권기(키오스크)가 들어와 있어 화면을 눌러 표를 사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 보시면 글씨도 작고 순서도 낯설어 막막하실 수 있습니다.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부탁드리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개는 기꺼이 손을 보태 주신답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기계 앞에서 애쓰실 필요가 없어 참 편리합니다. 직접 하시기 어려우시면 자녀분들께 아래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중마 터미널은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함께 다니는 곳이에요. 서울·부산·광주처럼 큰 도시로 가실 때는 '코버스'에서, 순천·여수·진주 같은 가까운 고장으로 가실 때는 '버스타고'에서 찾아보시면 됩니다. 출발지를 고르실 때는 '광양'이 아니라 '중마(동광양중마)'를 고르셔야 한다는 점, 꼭 기억해 두세요.

발권기 앞에서 기억해 두시면 좋은 순서

  • ① 화면에서 '승차권 구매'를 누릅니다.
  • ② 가실 곳(도착지)과 출발 시간을 고릅니다.
  • ③ 어른·경로 등 인원을 고르고 좌석을 정합니다.
  • ④ 카드를 넣어 결제하시면 표가 나옵니다.

화면이 넘어가 버렸다면 '처음으로' 단추를 누르시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서두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여기서 어디로 갈 수 있나요

중마 터미널에서는 서울과 부산, 광주는 물론 전라남도 곳곳과 경상도까지 두루 버스가 다녀요. 시간표는 철마다 조금씩 바뀌니, 떠나시기 전에 위 예매 누리집에서 꼭 한 번 확인해 주세요.

방면 주요 도착지 알아두면 좋은 점
서울 센트럴시티(강남), 동서울 강남 센트럴시티행은 아침 6시 반 무렵부터 저녁 7시 반 무렵까지 하루 열 차례 남짓 다니며, 4시간 20분가량 걸립니다. 동서울행은 하루 몇 편뿐이에요.
부산 부산서부(사상), 부산종합(노포) 새벽 5시 반 무렵부터 저녁 8시 반 무렵까지 자주 다녀요. 사상까지 2시간 남짓 걸립니다.
광주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아침 6시 무렵부터 밤 9시 무렵까지 꾸준히 다니며, 1시간 40분가량 걸립니다.
순천·여수 순천종합, 여수종합, 광양읍 순천까지 40분 남짓이면 닿아요. 병원이나 기차역 가실 때 많이들 이용하시지요.
전남 서남부 목포, 고흥·녹동, 보성·벌교,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진도 남해안을 따라 여러 고장으로 이어지지만, 곳마다 편수가 많지 않으니 시간을 미리 확인하세요.
경상도 진주, 김해, 울산, 포항, 경주, 대구 진주·김해 방면은 비교적 자주 다니고, 대구·포항·울산 방면은 하루 몇 편 정도입니다.
수도권·충청 성남, 수원, 안산, 인천·인천공항, 대전 하루 몇 편뿐이고 대전행은 하루 한 편 정도라, 꼭 미리 예매해 두시길 권해 드립니다.

 

대체로 첫차는 새벽 5시 반 무렵 부산 방면부터 출발하고, 막차는 밤 9시 무렵 광주 방면이 마지막인 편이에요. 서울이나 대전처럼 먼 곳은 막차가 더 일찍 끊기니, 여유 있게 나오시길 권해 드립니다.

광양읍이나 순천을 자주 오가신다면 시내버스나 농어촌버스도 함께 알아 두시면 좋아요. 터미널 앞 정류장에서 기사님께 여쭤보시면 친절히 알려 주실 겁니다.


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지금의 중마동 일대는 본래 바닷가 갯벌과 작은 마을이 있던 조용한 곳이었어요. 1980년대에 광양만에 제철소가 들어서면서, 그곳에서 일할 사람들과 그 가족들이 살 새 동네가 이 자리에 만들어졌답니다.

1989년에는 이 일대가 '동광양시'라는 이름으로 새 시가 되었고, 그때부터 이곳 터미널도 '동광양 터미널'로 불리게 되었지요. 전국 각지에서 일자리를 찾아온 사람들이 명절이면 이 터미널에서 고향 가는 버스에 올랐고, 대합실은 선물 꾸러미를 든 사람들로 늘 북적였습니다.

1995년 동광양시와 광양군이 하나로 합쳐져 지금의 광양시가 되면서, '동광양'이라는 이름은 지도에서 사라졌어요. 그래도 예매 화면 속 '동광양중마'라는 글자와 어르신들의 입말 속에는 그 이름이 여전히 살아 있답니다.

세월 따라 표 사는 방법은 기계로 바뀌었어도, 퇴근길 제철소 사람들과 손주 보러 가시는 어르신들이 함께 버스를 기다리는 풍경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입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둘러보기 좋은 곳

터미널이 중마동 시내 한복판에 있어서 주변에 식당과 상가가 많아요. 시간이 넉넉하시면 천천히 걸어 나가 동네 구경을 해 보셔도 좋습니다.

  •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 터미널 주변에 국밥집, 백반집, 분식집이 여럿 있어 간단히 요기하시기 좋아요.
  • 중마시장: 중마동 사람들이 장을 보는 시장이에요. 싱싱한 해산물과 반찬거리를 구경하시는 재미가 있습니다.
  • 이순신대교: 광양과 여수를 잇는 커다란 다리로, 밤이면 불빛이 참 곱습니다.
  • 구봉산 전망대: 광양만과 제철소, 이순신대교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에요. 택시로 가시면 편합니다.
  • 광양 매화마을(다압면): 이른 봄 매화가 피는 철에는 꼭 한 번 들러보실 만한 곳이에요. 시내버스나 택시로 가실 수 있습니다.

중마 터미널 이용하실 때 알아두면 좋은 점

  • 예매하실 때는 출발지를 '광양'이 아닌 '중마(동광양중마)'로 고르셔야 해요. 두 터미널은 서로 떨어져 있으니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 부산·광주 방면은 자주 다니지만, 대전·대구·수도권 방면은 하루 몇 편뿐이니 시간을 꼭 확인하세요.
  • 명절과 주말에는 고향 가시는 분들이 많으니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 궁금한 점은 터미널 문의 전화(1844-1689)로 여쭤보셔도 됩니다.
  • 기계 앞에서 막막하시면 대합실의 다른 승객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여쭤보세요.

쇳물과 바다의 고장 광양, 그 한가운데에서 오늘도 누군가를 배웅하고 마중하는 따뜻한 마음이 오가는 곳이 바로 중마 터미널입니다. 오늘 이곳에서 떠나시는 길, 부디 편안하고 즐거운 여정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