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예전에는 "부곡 간다" 한마디면 온 가족이 들떴던 시절이 있었지요. 버스 창밖으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 마을이 보이면, 그때부터 벌써 몸이 노곤해지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터미널에 가 보면 무인 발권기에, 스마트폰 예매에, 괜스레 마음이 위축되실 때가 많으시지요. 오늘은 그런 걱정을 조금 덜어 드리려고, 추억의 온천 마을 관문인 부곡터미널 이야기를 천천히 들려드리려 합니다.

 

부곡버스터미널 경남 창녕군 부곡면 원앙로 199

부곡터미널, 어떤 곳인가요?

공식 명칭은 '부곡시외버스터미널'이지만, 우리에겐 그냥 '부곡터미널', 또는 '부곡온천 터미널'로 더 친숙하지요. 경상남도 창녕군 부곡면, 바로 온천지구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곡면사무소에서 터미널 방향으로 걸어가는 반경 1킬로미터 안쪽에 온천 거리가 모여 있어요. 그래서 버스에서 내리시면 숙소와 온천탕까지 대부분 걸어서 가실 수 있다는 점이 참 반갑습니다.

구분 안내
공식 명칭 부곡시외버스터미널
친숙한 이름 부곡터미널, 부곡온천 터미널
위치 경상남도 창녕군 부곡면 온천지구 안
터미널 성격 온천 관광지로 들어가는 시골 관문 터미널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마음이 편해요

부곡은 주말이나 명절, 온천축제 기간에 손님이 부쩍 몰리는 곳이에요. 특히 서울 가는 차편은 하루 횟수가 많지 않아서,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참 편리합니다.

스마트폰이 어려우시다면 자녀분들께 아래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날짜와 시간만 알려주시면 금방 끊어 드릴 거예요.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부곡터미널은 시외버스 터미널이라 '버스타고'나 '티머니 GO'에서 찾으시면 됩니다. 현장에서 발권기만 운영될 때도 있는데,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어디로 가는 버스가 있을까요?

작은 터미널이지만 생각보다 여러 곳으로 길이 열려 있어요. 서울은 물론이고 대구, 부산, 창원, 마산 같은 큰 도시로도 갈 수 있습니다.

방면 주요 도착지 알아두면 좋은 점
서울 방면 서울남부터미널 영산·창녕·현풍 등을 거쳐 가요. 하루 몇 차례뿐이니 꼭 미리 예매하세요.
대구 방면 대구서부정류장 창녕을 거쳐 가는 노선이 있어요.
경남·부산 방면 부산, 창원, 마산, 김해, 밀양, 진영, 수산 가까운 도시로 오가기 좋아요.
군내 방면 창녕, 영산 창녕 읍내 장 보러 가실 때 편리해요.

 

첫차는 대체로 아침 7시 전후에 출발하고, 막차는 저녁 7~8시 무렵이면 끊기는 편이에요. 노선마다 하루 몇 차례씩 다니는 정도라, 배차 간격이 두세 시간 넘게 벌어지는 때도 많습니다.

운행 시간은 계절과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떠나시기 전에 예매 사이트나 터미널에 꼭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부곡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1970년대에 뜨거운 온천수가 발견되면서, 조용하던 부곡 마을은 하루아침에 전국에서 손꼽히는 온천지가 되었어요. 섭씨 78도에 이르는 알칼리성 유황 온천수는 지금도 부곡의 자랑입니다.

1979년 '부곡하와이'가 문을 열면서 이곳은 신혼여행지로, 효도관광지로, 수학여행지로 사람들로 북적였지요. 그 시절 부곡터미널은 보따리 든 관광객들로 하루 종일 붐비는 곳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2017년 부곡하와이가 문을 닫으면서 한동안 마을이 쓸쓸해지기도 했어요. 그래도 온천물은 변함이 없었고, 요즘은 다시 손님이 늘며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인공폭포에 밤마다 불빛 공연이 펼쳐지고, 황톳길과 온천 둘레길도 새로 단장되었어요. 해마다 봄이면 '부곡온천축제'가 열려 무료 족욕 체험도 즐기실 수 있답니다.


터미널에서 내리신 뒤 이렇게 다녀보세요

부곡터미널의 가장 큰 장점은 온천 숙소와 대중탕이 걸어서 몇 분 거리에 모여 있다는 점이에요. 짐이 무겁지 않으시다면 택시 없이도 충분히 다니실 수 있습니다.

  • 온천 숙소·대중탕: 터미널에서 걸어서 5분 안팎인 곳이 많아요.
  • 인공폭포와 빛거리: 저녁 식사 후 가볍게 산책하시기 좋아요.
  • 황톳길·온천 둘레길: 맨발 걷기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 부곡온천 역사관: 옛 부곡의 추억을 다시 만나실 수 있어요.

온천 거리 주변에는 백반집, 국밥집 같은 식당이 여럿 있어서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도 어렵지 않게 찾으실 수 있어요. 온천욕 뒤에 따끈한 국물 한 그릇이면 그만한 보약이 없지요.


떠나시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점

작은 시골 터미널이다 보니 큰 도시 터미널처럼 편의시설이 많지는 않아요. 몇 가지만 미리 챙겨두시면 훨씬 편안한 여행이 되실 겁니다.

  • 서울행은 하루 운행 횟수가 적으니 돌아오는 표까지 미리 끊어두세요.
  • 막차가 이른 편이라 저녁 일정은 넉넉하게 잡으시는 게 좋아요.
  • 온천욕을 오래 하시면 기운이 빠질 수 있으니, 물을 자주 드시고 쉬엄쉬엄 하세요.
  • 주말과 축제 기간에는 숙소가 일찍 차니 미리 알아보시면 좋아요.

뜨끈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시면 그동안 쌓인 피로가 사르르 녹으실 거예요. 옛 추억을 따라 다시 찾는 부곡 길, 부디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