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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터미널 대합실에는 늘 사람 사는 냄새가 났지요. 매표소 창구에 대고 "광주 한 장이요" 하고 말하면 표가 건네졌고, 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처음 보는 이웃과 고향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요즘은 기계 화면을 누르고 스마트폰으로 표를 사야 하니 마음이 덜컥 막막해지실 때가 많으실 거예요. 오늘은 서해 바닷바람이 가까운 시흥 정왕동의 작은 터미널을 천천히 함께 둘러보겠습니다.

 

시흥종합버스터미널 경기 시흥시 옥구공원로 225

 


시흥 터미널은 어떤 곳인가요

공식 명칭은 '시흥종합버스터미널'이지만, 이 동네 분들에게는 처음 이름인 '시화터미널'이 더 친숙하지요. 시화공단 가까이, 정왕동에 자리한 아담한 터미널입니다.

규모는 크지 않아요. 대신 대합실이 한적해서 사람에 떠밀릴 일 없이 차분하게 버스를 기다리실 수 있습니다.

  • 공식 명칭: 시흥종합버스터미널 (옛 이름: 시화종합버스터미널)
  • 주소: 경기도 시흥시 옥구공원로 225 (정왕동)
  • 전화: 031-434-8686
  • 버스 행선지 표기: 고속버스 표에는 '시흥(시화)'로 적혀 있어요.
  • 성격: 시흥·시화 지역 분들이 호남 쪽으로 오가실 때 이용하는 소도시 터미널

표 끊기, 이렇게 하시면 한결 쉬워요

이 터미널은 하루에 다니는 버스가 많지 않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자리 걱정 없이 마음 편히 나서실 수 있어 참 편리해요.

직접 하시기 어려우시면 자녀분들께 아래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광주 가는 버스는 고속버스라 '코버스'에서, 전주 가는 버스는 시외버스라 '버스타고'에서 찾으시면 됩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현장에서 표를 사실 때 무인 발권기(키오스크)를 쓰셔야 할 수도 있어요.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발권기 앞에서 기억해 두시면 좋은 순서

  • ① 화면에서 '승차권 구매'를 누릅니다.
  • ② 가실 곳(도착지)과 출발 시간을 고릅니다.
  • ③ 어른·경로 등 인원을 고르고 좌석을 정합니다.
  • ④ 카드를 넣어 결제하시면 표가 나옵니다.

화면이 넘어가 버렸다면 '처음으로' 단추를 누르시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서두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여기서 어디로 갈 수 있나요

시흥 터미널은 노선이 몇 개 되지 않아 오히려 헷갈릴 일이 적어요. 지금 가장 꾸준히 다니는 버스는 광주광역시로 가는 고속버스입니다.

행선지 운행 안내 알아두면 좋은 점
광주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유스퀘어) 고속버스, 하루 7번쯤 운행
첫차 아침 6시 무렵, 막차 저녁 7시 반 무렵
두세 시간에 한 대꼴로 있어요. 안산을 거쳐 가고, 3시간 남짓 걸립니다.
전주 시외버스, 하루 1번 정도 (오후 출발) 편수가 아주 적으니 꼭 미리 예매하시고, 떠나기 전에 운행 여부를 확인하세요.
그 밖의 시외 노선 안산·군포·성남 쪽 노선은 운행이 멈추거나 바뀐 적이 있어요. 예매 누리집이나 터미널(031-434-8686)에 먼저 여쭤보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버스 편수가 적은 터미널이라 막차를 놓치시면 다음 날까지 기다리셔야 할 수도 있어요. 서울이나 다른 지역으로 가실 때는 전철을 타고 큰 터미널로 나가시는 편이 나을 때도 많습니다.


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이 터미널은 2004년 2월에 문을 열었어요. 시흥 분들이 먼 지방까지 버스 한 번에 가실 수 있도록 하려고 지은 곳이지요. 처음에는 '시화종합버스터미널'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답니다.

문을 연 이듬해에는 청주, 충주, 원주 쪽으로 가는 버스도 다녔다고 해요. 그 시절에는 공단에서 일하던 분들이 명절에 고향 가는 버스를 타려고 이 대합실에 모여들곤 했습니다.

그런데 터미널이 시흥 한복판이 아니라 공단 근처에 자리하다 보니, 시간이 지나며 찾는 발길이 줄었어요. 노선도 하나둘 줄어 지금은 광주 가는 고속버스가 터미널을 지키는 셈입니다.

그래서인지 시흥 분들 가운데는 부천이나 안산 터미널로 나가서 버스를 타시는 분도 많아요. 그래도 호남에 고향을 둔 분들께는 집 가까이에서 광주까지 한 번에 가는 이 버스가 여전히 고마운 길입니다.


터미널까지 찾아가는 길

전철로 오시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4호선과 수인분당선이 서는 정왕역에서 내리셔서 1번 출구(남광장) 쪽으로 나오시면 됩니다.

  • 전철: 4호선·수인분당선 정왕역 1번 출구(남광장) 방면
  • 주변에 있는 곳: 시흥소방서, 정왕본동 행정복지센터, 경기과학기술대학교
  • 택시: "정왕동 시흥터미널" 또는 "옛날 시화터미널"이라고 말씀하시면 대개 알아들으십니다.

짐이 많으시거나 다리가 불편하시다면 정왕역에서 택시를 타셔도 금방이에요. 버스 시간에 쫓기지 않도록 넉넉히 30분쯤 일찍 나서시길 권해드립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또 돌아오는 길에

터미널 이름이 '옥구공원로'에 있는 것처럼, 가까이에 옥구공원이 있어요. 시간이 남으시면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잠시 쉬어 가셔도 좋습니다.

정왕역에서 전철로 한 정거장만 가시면 오이도역이에요. 바다 냄새 맡으며 빨간 등대를 보고, 조개구이나 칼국수 한 그릇 드시는 나들이도 좋습니다.

터미널 대합실은 크지 않고 이용하는 분도 적어서 안에서 식사하실 곳은 마땅치 않을 수 있어요. 출발 전에 정왕역 근처에서 식사를 미리 하시거나, 간단한 간식과 물을 챙기시면 든든합니다.


떠나시기 전에 한 번 더 챙겨보세요

  • 편수가 적은 터미널이니 예매는 미리 해두세요.
  • 노선과 시간이 자주 바뀌니 출발 전날 전화(031-434-8686)로 확인하시면 안심이에요.
  • 경로 할인이 되는지 표를 사실 때 함께 여쭤보세요.
  • 막차를 놓치면 다음 차가 없을 수 있으니 돌아오는 표도 함께 끊어두시면 좋습니다.

크고 붐비는 터미널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조용히 마음을 가다듬고 길을 떠날 수 있는 곳이에요. 오늘도 고향 가시는 길, 그리운 분 만나러 가시는 길이 편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