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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읍내 차부 앞에 서면 "청주 가는 차 곧 들어와요!" 하는 차장 아가씨의 목소리가 들려오곤 했지요. 보따리를 이고 진 장꾼들 사이로 버스에 올라타던 그 시절이 문득 그리워지실 때가 있으실 겁니다.

요즘은 표 한 장 사는 데도 기계 화면을 꾹꾹 눌러야 하니, 괜히 마음이 조급해지고 뒷사람 눈치도 보이시지요. 오늘은 그런 마음을 헤아리며, '생거진천(生居鎭川)'이라 불리는 살기 좋은 고장 진천의 버스터미널을 천천히 함께 둘러보려 합니다.

 

진천종합터미널 충북 진천군 진천읍 중앙북1길 3

진천시외버스터미널, 어떤 곳인가요

공식 명칭은 '진천종합버스터미널'이지만, 동네 분들께는 그냥 '진천터미널'이나 '진천시외버스터미널'이라는 이름이 훨씬 정겹고 친숙하지요. 진천읍 읍내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어 장 보러 나오시거나 볼일 보시기에도 편한 곳입니다.

규모는 아담한 소도시 터미널이지만, 쓰임새는 꽤 넓답니다. 서울·경기 수도권으로 곧장 올라가는 버스와 청주, 대전, 천안처럼 가까운 큰 도시로 가는 버스가 모두 이곳에서 출발해요.

  • 공식 명칭: 진천종합버스터미널 (진천터미널)
  • 주소: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중앙북1길 3 (읍내리 652)
  • 성격: 수도권과 충청권을 잇는 소도시 터미널

표 끊기, 이렇게 하시면 한결 수월해요

작은 터미널일수록 창구가 일찍 문을 닫거나, 무인 발권기(키오스크)로 표를 파는 시간이 많아요. 처음 보시면 화면 글씨가 작고 순서가 헷갈려 막막하실 수 있습니다.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대합실에 앉아 계신 분들도 대개 기꺼이 손을 보태 주신답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기계 앞에서 애쓰실 필요가 없어 참 편리합니다. 직접 하시기 어려우시면 자녀분들께 아래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발권기 앞에서 기억해 두시면 좋은 순서

  • ① 화면에서 '승차권 구매'를 누릅니다.
  • ② 가실 곳(도착지)과 출발 시간을 고릅니다.
  • ③ 어른·경로 등 인원을 고르고 좌석을 정합니다.
  • ④ 카드를 꽂아 결제하시면 표가 나옵니다.

중간에 화면이 넘어가 버려도 당황하지 마세요. '처음으로' 단추를 누르시면 언제든 다시 시작하실 수 있답니다.

 


진천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살아서는 진천, 죽어서는 용인"이라는 옛말 들어보셨지요. 땅이 기름지고 인심이 넉넉해 살기 좋은 고장으로 이름난 곳이 바로 진천입니다.

그 옛날 진천 차부는 쌀이며 고추며 장에 내다 팔 짐을 실은 분들, 서울로 공부하러 떠나는 자식을 배웅하던 부모님들로 늘 북적이던 자리였어요. 버스 한 대 놓치면 다음 차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해서, 대합실 의자에 앉아 이웃끼리 안부를 나누던 풍경도 흔했지요.

지금은 가까이에 충북혁신도시가 들어서고 공장과 회사도 많아지면서, 진천을 찾는 발걸음이 예전보다 한결 다양해졌습니다. 그래도 읍내 한복판에서 오가는 이들을 묵묵히 맞아주는 모습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답니다.


어디로 가는 버스가 있을까요

진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서울, 경기, 대전, 충북, 충남 곳곳으로 버스가 떠납니다. 아래는 많이 찾으시는 노선의 대략적인 운행 모습이에요.

가시는 곳 운행 횟수 첫차 · 막차 (진천 출발) 걸리는 시간
동서울종합터미널 하루 18회 안팎 (대략 1시간 간격) 오전 6시 무렵 · 저녁 8시 무렵 1시간 40~50분 정도
청주시외버스터미널 하루 10회 안팎 오전 7시 반 무렵 · 저녁 7시 반 무렵 1시간 안팎
대전복합터미널 하루 7회 안팎 (대략 2시간 간격) 오전 7시 반 무렵 · 저녁 7시 무렵 1시간 정도
병천 (천안 방면) 하루 7회 안팎 오전 6시 반 무렵 · 저녁 7시 무렵 40분 남짓

 

이 밖에도 수원, 안산, 안성, 용인, 인천, 천안, 충주, 그리고 광혜원·음성·대소 같은 이웃 고장으로 가는 버스도 다닙니다. 이웃 고장 가는 버스는 새벽 일찍부터 자주 다니는 편이에요.

버스 시간은 계절이나 요일에 따라 조금씩 바뀌곤 하니, 나서시기 전에 예매 누리집이나 터미널 창구에서 한 번 더 확인해 보시면 마음이 놓이실 거예요.


버스 기다리시는 동안 알아두면 좋은 점

진천시외버스터미널은 읍내 한가운데 있어서, 조금만 걸어 나가시면 식당과 가게가 여럿 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읍내의 진천중앙시장에 들러 구경하시는 것도 쏠쏠한 즐거움이지요.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으로는 국밥집이나 칼국숫집처럼 한 그릇 음식을 내는 식당이 무난합니다. 따뜻한 국물 한 그릇 드시고 버스에 오르시면 먼 길도 한결 든든하실 거예요.

  • 대합실: 버스를 기다리며 쉬어 가실 수 있어요.
  • 화장실: 버스 타시기 전에 미리 다녀오시면 장거리 길이 편안합니다.
  • 주변 식당·가게: 읍내라서 걸어서 닿을 만한 곳이 많아요.


진천에 오셨다면 들러보실 만한 곳

모처럼 진천 나들이를 하신다면, 터미널에서 택시나 군내버스로 가까운 명소에 들러보셔도 좋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쉬어 가기 좋은 곳들이에요.

  • 진천 농다리: 천 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돌다리로, 지네처럼 길게 놓인 모습이 참 신기합니다.
  • 초평호 하늘다리: 잔잔한 호수 위를 건너는 출렁다리로, 경치가 시원하게 펼쳐져요.
  • 진천종박물관: 우리나라 하나뿐인 종 전문 박물관이라 둘러보는 재미가 남다릅니다.
  • 보탑사: 고즈넉한 산사에 우뚝 선 목탑이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곳이에요.

다만 걷는 길이 제법 되는 곳도 있으니, 편한 신발을 꼭 챙겨 신고 쉬엄쉬엄 다녀오세요.


마무리하며 드리는 말씀

세월 따라 표 끊는 방법은 달라졌어도, 고향 가는 길의 설렘과 반가운 얼굴을 만나러 가는 마음은 그대로이지요. 진천시외버스터미널은 오늘도 그 마음들을 싣고 정겹게 버스를 떠나보내고 있습니다.

혹시 낯선 기계 앞에서 막막하시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주변에 한마디 건네시면 분명 누군가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줄 거예요. 부디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