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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시골 차부에 들어서면 매표 창구 너머로 "서울 가셔요?" 하고 먼저 물어봐 주는 목소리가 있었지요. 보따리를 든 어르신들이 대합실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장날 이야기를 나누던 풍경도 참 정겨웠습니다.

요즘은 표 한 장 사는 일도 기계와 스마트폰으로 바뀌어 낯설고 조심스러우실 거예요. 오늘은 그 마음을 헤아리며, 충북 진천의 북쪽 관문인 광혜원터미널을 천천히 함께 둘러보려 합니다.

 

광혜원시외버스터미널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진광로 1563

광혜원터미널은 어떤 곳인가요

공식 명칭은 '광혜원시외버스정류장'이지만, 동네 분들께는 '광혜원 차부'나 '광혜원 공동정류소'라는 옛 이름이 더 친숙하지요. 진천군에서도 가장 북쪽, 경기도 안성 죽산과 맞닿은 광혜원면에 자리한 아담한 터미널입니다.

규모는 작아도 하는 일은 꽤 큽니다. 진천에서 서울·인천·수원으로 가는 버스들이 이곳을 꼭 거쳐 가기 때문에, 진천 북부 주민들에게는 수도권으로 나가는 든든한 출입문 같은 곳이랍니다.

  • 공식 명칭: 광혜원시외버스정류장 (흔히 광혜원터미널)
  • 옛 이름: 광혜원시외버스공동정류소, 광혜원 공동정류소
  • 주소: 충청북도 진천군 광혜원면 진광로 1563 (광혜원리)
  • 운행 버스: 시외버스와 시내·농어촌버스 (고속버스는 다니지 않아요)
  • 성격: 진천과 수도권을 잇는 소도시 터미널

표 끊기, 이렇게 하시면 한결 편해요

광혜원터미널에는 무인 발권기(키오스크)가 놓여 있어요. 처음 보시면 화면 글씨가 작고 순서가 헷갈려 마음이 급해지실 수 있습니다.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작은 고장 터미널이라 대합실에 계신 분들도 대개 기꺼이 손을 보태 주신답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기계 앞에서 애쓰실 필요가 없어 참 편리합니다. 직접 하시기 어려우시면 자녀분들께 아래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광혜원에서는 고속버스가 다니지 않으니, 예매하실 때는 '시외버스' 쪽에서 찾으시면 됩니다. 출발지를 고르실 때 '광혜원'이라고 적힌 곳을 누르시면 돼요.

발권기 앞에서 기억해 두시면 좋은 순서

  • ① 화면에서 '승차권 구매'를 누릅니다.
  • ② 가실 곳(도착지)과 출발 시간을 고릅니다.
  • ③ 어른·경로 등 인원을 고르고 좌석을 정합니다.
  • ④ 카드를 넣어 결제하시면 표가 나옵니다.

화면이 넘어가 버렸다면 '처음으로' 단추를 누르시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뒤에 줄이 있어도 서두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여기서 어디로 갈 수 있나요

광혜원 버스는 서울·인천 쪽으로 가는 길이 특히 잘 닦여 있어요. 정확한 시간은 철마다 조금씩 바뀌니, 떠나시기 전에 위 예매 누리집에서 꼭 한 번 확인해 주세요.

방면 주요 도착지 알아두면 좋은 점
서울 동서울종합터미널, 서울남부터미널 동서울행은 아침 6시 20분 무렵부터 저녁 8시 20분 무렵까지, 대략 한 시간에 한 대꼴로 하루 열네 편 안팎 다녀요. 1시간 20분 정도 걸립니다.
인천·경기 인천, 수원, 서수원, 안산, 성남, 죽산, 백암, 양지 수원·안산 쪽은 하루 몇 편뿐인 경우가 많으니 시간을 꼭 미리 확인해 두세요.
충북 이웃 고장 진천, 이월, 청주 청주행은 하루 네다섯 편 정도라, 큰 병원 진료 가시는 날엔 오는 차 시간까지 함께 챙겨 두시면 좋아요.
음성 방면 대소, 삼성, 금왕(무극) 가까운 음성 장터나 이웃 동네 나들이에 이용하시기 좋습니다.

 

대체로 첫차는 아침 6시 반 전후, 막차는 노선에 따라 저녁 7시에서 8시 반 무렵 사이에 끊기는 편이에요. 서울에서 광혜원으로 돌아오시는 날에는 동서울 막차가 저녁 8시 반 무렵이니 여유 있게 움직이시길 권해 드립니다.

타는 곳(승차홈) 안내

  • 1번 홈: 시내·농어촌버스
  • 2번 홈: 서울·인천 등 수도권 방면
  • 3번 홈: 진천·청주 방면

타는 곳은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표에 적힌 승차홈 번호를 한 번 더 살펴보시거나 기사님께 "○○ 가는 차 맞지요?" 하고 여쭤보시면 마음이 놓이실 거예요.


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p'광혜원'이라는 이름에는 오래된 사연이 담겨 있어요. 옛날 한양과 충청도를 오가던 길손들이 쉬어 가던 '원(院)'이 이 자리에 있었다고 전해지니, 예부터 오가는 사람들의 쉼터였던 셈이지요.

예전 광혜원 정류소는 면 소재지 한복판, 광혜원삼거리 서쪽 장기길에 있었습니다. 2층 건물 대부분이 상가였고 대합실은 좁아서, 장날이면 보따리 든 손님들로 북적이곤 했지요.

그 시절 정류소 매표소 안에는 작은 매점도 있었는데, 2007년 무렵 문을 닫으며 조용히 추억 속으로 사라졌답니다. 서울로 일하러 떠나는 자식을 배웅하고, 명절에 내려오는 손주를 기다리던 자리이기도 했고요.

그러다 2019년 5월 1일, 큰길(진광로)과 가까운 지금 자리로 새 터미널을 지어 옮겨 왔어요. 승차홈과 실내 대합실을 제대로 갖춘 새 건물이라 예전보다 훨씬 깨끗하고 안전해졌답니다.

다만 새 터미널은 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진 바깥쪽에 있어요. 장터나 면사무소 쪽에 볼일이 있으시다면 조금 걸으셔야 한다는 점, 미리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둘러보기 좋은 곳

광혜원은 작은 고장이지만 정겨운 볼거리가 있어요.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보셔도 좋습니다.

  • 광혜원장 (끝자리 3일·8일 오일장): 매달 3, 8, 13, 18, 23, 28일에 열려요. 직접 키운 채소와 과일, 잡곡, 고추 같은 농산물이 나오고, 시골 장터 먹거리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진천선수촌: 국가대표 선수들이 땀 흘리는 곳이 바로 광혜원면에 있어요. 안으로 들어가 보기는 어렵지만, 지나시며 "여기서 금메달이 나오는구나" 하고 바라보시는 것도 즐거움입니다.
  • 구암저수지: 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잔잔한 저수지예요. 바람 쐬며 잠시 쉬어 가시기 좋습니다.

터미널 주변에는 편의점과 식당이 몇 곳 있어요.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국밥집이나 백반집도 면 소재지 쪽으로 걸어가시면 찾으실 수 있답니다.


광혜원터미널 이용하실 때 알아두면 좋은 점

항목 안내
표 사는 곳 무인 발권기 이용, 또는 스마트폰 예매 (버스타고·티머니 GO)
대합실 실내 대합실이 있어 추운 날·더운 날에도 안에서 기다리실 수 있어요.
주변 시설 편의점, 식당, 택시 승차장
고속버스 다니지 않아요. 모두 시외버스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점 한 가지

안성 죽산으로 가는 17번 시내버스는 새 터미널에 들어오지 않아요. 이 버스는 예전 정류소가 있던 시내 쪽, 광혜원삼거리에서 시내로 들어서자마자 있는 정류장에서 타셔야 합니다.

죽산 쪽으로 가실 일이 있으시면 터미널에서 기다리지 마시고 시내 정류장으로 가시는 게 맞아요. 헷갈리시면 터미널 근처 상인분들께 여쭤보시면 친절히 알려 주실 거예요.

마지막으로 드리는 당부

시골 터미널은 막차가 일찍 끊기는 편이라, 돌아오시는 버스 시간을 먼저 확인해 두시면 마음이 한결 편합니다. 표를 사신 뒤에는 출발 10분 전쯤 미리 타는 곳에 나가 계시길 권해 드려요.

광혜원은 옛날 길손들이 쉬어 가던 곳이라는 이름처럼, 지금도 오가는 이들을 넉넉히 품어 주는 고장입니다. 오늘 광혜원에서 떠나시는 길, 그리고 돌아오시는 길 모두 평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