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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시골 차부에는 늘 정겨운 풍경이 있었지요. 보따리를 이고 진 어르신들이 나무 의자에 나란히 앉아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창구 너머로는 "대구 한 장이요" 하는 목소리가 오가곤 했고요.

요즘은 터미널마다 낯선 기계가 들어서고, 표도 스마트폰으로 끊는다니 마음이 먼저 바빠지실 거예요. 오늘은 그런 걱정을 조금 내려놓으시도록, 경북 땅에서 대구의 식구가 된 군위의 작은 터미널을 천천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군위공용버스터미널 대구 군위군 군위읍 중앙길 12

군위 터미널, 어떤 곳인가요

공식 명칭은 '군위시외버스공용터미널'이지만, 우리에겐 '군위 터미널'이나 정겨운 '군위버스터미널'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지요. 군위읍 한가운데 자리해 군민들이 대구로, 서울로 길을 나서는 첫 출발점이 되어 주는 곳입니다.

군위는 2023년 7월 경상북도에서 대구광역시로 편입되었어요. 그래서 지금 주소는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바뀌었지만, 터미널 전화번호는 예전처럼 054 지역번호를 그대로 쓰고 있답니다.

공식 명칭 군위시외버스공용터미널
주소 대구광역시 군위군 군위읍 중앙길 12 (동부리)
전화번호 054-382-0023
성격 소도시 터미널 (대구·의성·서울 방면 연결)

표 끊기,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요즘은 작은 터미널에도 무인 발권기(키오스크)가 함께 놓여 있는 경우가 많아요. 처음 보시면 화면이 복잡하고 글씨가 작아 막막하실 수 있습니다.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군위처럼 작은 고장의 터미널은 오가는 얼굴이 낯익어서, 대개 기꺼이 손을 보태 주신답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참 편리합니다. 직접 하시기 어려우시면 자녀분들께 이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발권기 앞에서 기억해 두시면 좋은 순서

  • ① 화면에서 '승차권 구매'를 누릅니다.
  • ② 가실 곳(도착지)과 출발 시간을 고릅니다.
  • ③ 어른·경로 등 인원을 고르고 좌석을 정합니다.
  • ④ 카드를 넣어 결제하시면 표가 나옵니다.

화면이 엉뚱하게 넘어가 버렸다면 '처음으로' 단추를 누르시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뒤에 사람이 있어도 서두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군위에서 어디로 갈 수 있나요

군위 터미널에서 가장 자주 다니는 길은 역시 대구 쪽이에요. 그 밖에 의성·안동 같은 경북 북부와 서울·수도권으로 가는 버스도 하루 몇 차례 다니고 있습니다.

방면 주요 도착지 알아두면 좋은 점
대구 대구북부시외버스터미널 하루 10여 차례 다니며, 40분 남짓이면 닿습니다. 첫차는 아침 8시 반 무렵, 막차는 저녁 9시 가까이 있어요.
서울 동서울터미널 하루 네 차례 남짓 우등버스가 다니며, 3시간 20분 안팎 걸립니다. 첫차는 아침 7시 반 무렵, 막차는 오후 5시 반 무렵이에요.
수도권 인천, 수원, 안산, 오산 하루 한두 차례뿐이라 꼭 미리 예매해 두세요.
경북 북부 의성, 도리원, 안동, 예천 의성·안동 방면은 하루 네 차례 남짓 다닙니다.
경북 서부 구미 방면 편수가 많지 않으니 떠나시기 전에 시간을 확인하세요.

 

정확한 시간은 철마다 조금씩 바뀌니, 길을 나서시기 전에 위 예매 누리집이나 터미널 전화로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특히 서울 막차는 오후 늦게 일찍 끊기는 편이라, 넉넉히 나오시길 권해 드립니다.


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군위버스터미널은 오랜 세월 군위 사람들의 크고 작은 사연을 실어 나른 곳이에요. 대구로 장 보러 가시던 어머니, 객지로 공부하러 떠나던 자식들이 모두 이 차부에서 손을 흔들었지요.

예전에는 대구에 가려면 '도(道) 경계를 넘는다'는 기분이 들곤 했습니다. 이제 군위가 대구광역시의 한 식구가 되면서, 대구는 한결 가까운 이웃처럼 느껴지게 되었어요.

여느 시골 고장처럼 한산한 시간이 늘었고, 표 끊는 방식도 기계와 스마트폰으로 바뀌어 가고 있어요. 그래도 대합실 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풍경만큼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답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둘러보기 좋은 곳

군위버스터미널이 군위읍 시내 한가운데 있어 조금만 걸어 나가셔도 식당과 가게가 가깝습니다.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군위의 이름난 곳들도 한번 들러 보세요.

  •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 터미널 주변에 국밥집, 백반집, 분식집이 있어 간단히 요기하시기 좋아요.
  • 군위 장날: 읍내에 오일장이 서는 날이면 시골 장터 구경이 쏠쏠합니다. 장날은 미리 한 번 확인하고 가세요.
  • 화본역: 아담하고 예쁜 간이역으로 이름난 곳이에요. 옛 급수탑이 남아 있어 추억에 잠기기 좋습니다.
  • 삼국유사 이야기: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쓰신 인각사와 삼국유사테마파크가 군위에 있어요.
  • 그 밖의 명소: 돌담길이 정겨운 한밤마을, 군위 삼존석굴(제2석굴암)

군위 터미널 이용하실 때 알아두면 좋은 점

  • 주소는 '대구광역시 군위군'이지만, 전화는 054 지역번호로 거셔야 합니다.
  • 대구 가는 버스는 비교적 자주 있지만, 서울·수도권은 하루 몇 편뿐이니 꼭 미리 예매해 두세요.
  • 발권기 사용이 어려우시면 주변 승객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여쭤보세요.
  • 명절이나 사과 수확철에는 고향 찾는 분들로 붐빌 수 있으니 조금 일찍 나오시면 좋습니다.

군위버스터미널은 작은 터미널이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누군가를 배웅하고 마중하는 따뜻한 마음이 오갑니다. 오늘 군위로 향하시는 길, 부디 편안하고 즐거운 여정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