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예전에는 버스표 한 장 사려면 매표소 창구 앞에 줄을 서서 "○○ 가는 표 한 장 주세요" 하고 말하면 그만이었지요. 그런데 요즘은 기계 화면을 눌러야 하고,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사야 한다는 말까지 들리니 괜스레 마음이 무거워지실 때가 있으실 겁니다.

오늘은 그런 분들을 위해 안양의 시외버스 타는 곳을 차근차근 안내해 드리려 합니다. 안양은 큰 도시인데도 대합실을 갖춘 큰 터미널이 따로 없어서, 처음 오시는 분들이 "터미널이 어디예요?" 하고 자주 물으시는 곳이기도 합니다.

천천히 읽어 보시고, 떠나시는 길이 한결 편안해지시기를 바랍니다.

 

안양시외버스정류장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695-208

안양 시외버스 타는 곳, 이렇게 찾아오시면 됩니다

흔히 '안양시외버스터미널'이라고 부르지만, 정식으로는 '안양시외버스정류장'이라고 합니다. 우리에겐 그냥 '안양터미널'로 더 친숙하지요.

꼭 기억해 두실 점이 하나 있습니다. 안양에는 시외버스 타는 곳이 두 군데 있고, 가시는 곳에 따라 타는 자리가 다릅니다.

구분 안양시외버스정류장 안양역시외버스정류장
주소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로 339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로314번길 26
전화 031-446-1937 031-466-0838
주로 가는 곳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도, 전라북도 남원 방면 등 충청남도 서산·당진, 대전, 세종, 전북 군산·익산, 전남 목포 방면 등

 

두 정류장 모두 지하철 1호선 안양역에서 가깝습니다. 표를 사시기 전에 내가 가는 곳이 어느 정류장에서 출발하는지 전화로 한 번 여쭤보시면 헛걸음을 하지 않으십니다.

표는 미리 끊어두시면 참 편리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훨씬 줄어듭니다. 직접 하시기 어려우시면 자녀분들께 아래 주소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정류장에서 직접 표를 사실 때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다들 생각보다 친절하게 도와주십니다.


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보통 시(市)라고 하면 대합실이 있는 터미널 건물이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지요. 그런데 안양은 서울과 수원 사이에 자리한 큰 도시인데도 예전부터 큰 터미널 건물 없이 시내 중심가의 정류장과 작은 매표소로 시외버스를 맞이해 왔습니다.

그래서 처음 오신 분들이 기사님께 "안양터미널은 아직 멀었나요?" 하고 여쭈었다가, "여기가 거기예요" 하는 대답을 듣고 어리둥절해하셨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안양 사람들에게는 웃음 짓게 하는 정겨운 일화이지요.

지금도 그 모습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신 안양역과 안양1번가 번화가가 바로 곁에 있어 지하철과 시내버스로 갈아타기가 무척 편하다는 것이 이곳의 큰 장점입니다.


어디로 가는 버스가 있을까요

안양에서는 강원도의 바닷가부터 남쪽 지방까지 여러 방면으로 시외버스가 오갑니다. 대표적인 방면을 정리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방면 주요 목적지
강원도 강릉, 속초, 원주, 춘천, 영월, 정선, 태백
충청도 충주, 제천, 음성, 청주, 서산, 당진, 태안, 대전, 세종
경상도 안동, 영주, 함양
전라도 전주, 남원, 군산, 익산, 목포, 영광, 광주

첫차와 막차는 대략 이렇습니다

노선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아침 7시 무렵에 첫차가 출발하고, 저녁 6시 전후로 막차가 떠납니다. 하루에 몇 차례만 다니는 노선이 많으니 늦은 시간 출발은 피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속초 방면은 하루 네 차례 정도 다니고, 가는 데 세 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시간표는 계절과 사정에 따라 바뀌니, 떠나시기 전에 꼭 예매 사이트나 정류장 전화로 확인해 주세요.


기다리시는 동안 알아두면 좋은 점

큰 대합실이 없는 길가 정류장이라 비가 오거나 추운 날에는 기다리시기가 조금 고단하실 수 있습니다. 출발 10분에서 15분 전쯤 여유 있게 도착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잠시 쉬실 곳: 안양역 건물과 주변 상가에서 날씨를 피해 쉬어 가실 수 있습니다.
  • 화장실: 정류장에 따로 마련되어 있지 않을 수 있으니, 안양역에서 미리 다녀오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 식사: 안양1번가 번화가가 가까워 국밥, 분식 등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을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 쇼핑: 근처에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있어 선물이나 간식을 미리 챙기기 좋습니다.

버스가 정류장에 잠깐만 서는 경우가 많으니, 버스가 들어오면 앞 유리의 행선지를 꼭 확인하시고 짐을 미리 챙겨 두세요.


편안한 여행길 되시기를 바랍니다

안양의 시외버스 정류장은 건물은 작아도 전국 곳곳으로 이어지는 소중한 길목입니다. 처음엔 조금 낯설어도 한 번 다녀오시면 금세 익숙해지실 거예요.

표는 미리, 정류장은 확인하고, 시간은 넉넉하게 챙기시면 걱정하실 일이 없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떠나시는 길마다 반가운 얼굴들을 만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