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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수박 한 통 사 들고 온 식구가 완행버스에 올라 대천 바다로 향하던 기억, 다들 한 번쯤 있으시지요. 버스에서 내리면 벌써 짭조름한 바닷바람이 코끝에 닿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표 한 장 사는 일도 스마트폰이니 무인 기계니 해서 마음이 먼저 바빠지곤 합니다. 오늘은 그런 걱정을 조금 덜어드리려고, 보령 터미널을 처음부터 천천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보령 터미널, 어떤 곳인가요
공식 명칭은 '보령종합터미널'이지만, 우리에겐 '대천터미널'로 더 친숙하지요. 1995년 대천시와 보령군이 합쳐 보령시가 되기 전까지 이 고장의 이름이 바로 대천이었으니까요.
보령 터미널은 서해안 제일의 바다, 대천해수욕장으로 들어가는 관문입니다. 해마다 머드축제가 열리는 여름이면 전국에서 온 손님들로 대합실이 북적이고, 평소에는 동네 어르신들이 장 보러, 병원 가러 드나드는 정겨운 곳이에요.
| 구분 | 안내 |
| 공식 명칭 | 보령종합터미널 (옛 이름: 대천터미널) |
| 주소 | 충청남도 보령시 터미널길 8 (궁촌동) |
| 문의 전화 | 1688-0137 |
| 버스 종류 |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한 터미널에서 함께 다닙니다 |
| 가까운 기차역 | 장항선 대천역 |
표 끊기, 미리 해두시면 마음이 편해요
보령 터미널에는 반갑게도 아직 사람이 표를 파는 매표 창구가 있어요. 그래도 주말이나 여름 휴가철에는 표가 일찍 동나는 일이 잦으니, 미리 준비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참 편리합니다. 직접 하시기 어려우시면 자녀분들께 이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대합실에 무인 발권기도 함께 놓여 있는데,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창구 직원분께 "어디 가는 표 주세요" 하고 말씀만 하셔도 됩니다.

여기서 어디로 갈 수 있나요
보령 터미널은 생각보다 가는 곳이 많아요. 서울, 인천, 대전 같은 큰 도시는 물론이고 충남 곳곳의 군 단위 고장까지 촘촘히 이어져 있습니다.
| 방면 | 주요 행선지 |
| 서울·수도권 | 서울(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동서울터미널), 인천, 인천공항 |
| 대전·충북 | 대전, 유성, 청주 (청주행 직행은 2026년 8월에 새로 생겼습니다) |
| 충남 북부 | 홍성, 내포신도시, 예산, 서산, 당진, 태안, 아산, 천안 |
| 충남 동부·남부 | 청양, 공주, 부여, 논산, 계룡, 서천 |
| 전북 방면 | 군산 |
첫차는 대체로 이른 아침 6시대부터, 막차는 저녁 8시 무렵까지 다닙니다. 공주나 청양처럼 사람이 많은 노선은 한두 시간에 한 대꼴로 다니지만, 서산처럼 하루 몇 번만 오가는 노선도 있어요.
노선마다 시간이 제각각이니 떠나시기 전에 꼭 예매 누리집이나 터미널 전화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막차 시간은 미리 알아두셔야 돌아오는 길이 든든하답니다.
터미널에 내리셔서 대천 바다 가시는 길
보령 터미널에 오시는 분들 상당수는 대천해수욕장이나 대천항으로 가시지요. 다행히 터미널과 대천역 앞에서 바다 쪽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자주 다닙니다.
- 시내버스: 버스 표지판에 '대천항(어항)'이라고 적힌 차를 타시면 됩니다. 버스 번호 대신 행선지로 표시되니 앞유리 글씨를 잘 보세요.
- 해수욕장을 거쳐 가는 버스와 옛길로 가는 버스가 따로 있으니, 타실 때 기사님께 "해수욕장 가요?" 하고 한 번 여쭤보시면 확실합니다.
- 택시: 짐이 많으시거나 다리가 불편하시면 택시가 편합니다. 해수욕장까지는 차로 10~15분 남짓 걸립니다.
대천역도 가까이 있어서, 갈 때는 버스로 가고 올 때는 장항선 기차로 오시는 분들도 많아요. 기차와 버스를 섞어 쓰시면 여정이 한결 여유로워집니다.
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옛날 대천 사람들에게 바다로 가는 문은 시내 한복판에 있던 옛 대천역이었습니다. 1929년 무렵 문을 연 그 역은 78년 동안 자리를 지키다가, 2007년 장항선 철길이 새로 놓이면서 지금 자리로 옮겨 갔지요.
옛 역이 있던 넓은 터에는 지금 '보령문화의전당'이 들어서 박물관과 서예관, 공연장이 자리 잡았어요. 그 안 보령박물관에는 초기 대천역의 모습이 작게 되살려져 있어서, 옛 추억을 더듬어 보시기에 그만입니다.
오늘날 보령 터미널은 대천역과 함께 시내 궁촌동 일대에서 보령의 새 관문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 차부처럼 북적이는 맛은 덜해졌어도, 바다를 그리는 사람들의 설렘만큼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답니다.
기다리시는 동안 알아두면 좋은 점
버스 시간이 남으셨다면 너무 서두르지 마시고 잠시 숨을 고르셔도 좋습니다. 터미널 근처에는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국밥집, 백반집 같은 작은 식당들이 있어 끼니를 해결하시기 어렵지 않아요.
- 화장실은 대합실 안에 있으니 버스 타시기 전에 미리 들르세요.
- 여름 휴가철과 머드축제 기간에는 대합실이 무척 붐비니, 출발 30분 전에는 도착하시는 게 좋습니다.
- 시간이 넉넉하시면 택시로 잠깐 보령중앙시장에 들러 젓갈이나 건어물을 구경하셔도 즐겁습니다.
- 승차권에 적힌 타는 곳 번호를 꼭 확인하시고, 헷갈리시면 직원분께 표를 보여드리며 여쭤보세요.
마치며, 즐거운 바닷길 되시길 바랍니다
대천터미널은 이름이 바뀌고 모습이 달라졌어도, 여전히 서해 바다로 향하는 우리들의 정다운 출발점입니다. 표 끊는 일이 조금 낯설어도 천천히, 모르면 여쭤 가며 다니시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오늘 안내가 보령 가시는 길에 작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디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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