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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터미널 대합실 나무 의자에 앉아 있으면, 장 보따리를 든 어르신들의 정겨운 사투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지요. 창구에 대고 "대구 한 장 주이소" 하면 손으로 찍어준 표를 받아 들고 버스에 오르던 시절이 엊그제 같습니다.
요즘은 무인 발권기에 스마트폰 예매까지 생겨서, 표 한 장 사는 일이 오히려 더 어렵게 느껴지실 때가 많으실 거예요. 오늘은 그런 마음을 헤아리며, 별빛과 과일의 고장 경북 영천의 터미널을 천천히 함께 둘러보려 합니다.
영천 터미널, 어떤 곳인가요
요즘 안내판이나 예매 화면에는 '영천버스터미널'로 나오지만, 우리에겐 '영천 시외버스 터미널'이나 그냥 '영천 정류장'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지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한 곳에서 함께 출발하는 종합 터미널이랍니다.
영천은 대구와 포항, 경주, 청송 사이 한가운데에 자리한 고장이에요. 그래서 이 터미널은 크지는 않아도 경북 동남쪽 여러 고장을 이어주는 든든한 길목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 구분 | 안내 |
| 공식 명칭 | 영천버스터미널 |
| 주소 | 경상북도 영천시 강변로 44 (금노동) |
| 운행 버스 | 고속버스, 시외버스 |
| 성격 | 대구·포항·경주·청송을 잇는 경북 소도시 터미널 |
표 끊기, 이렇게 하시면 한결 쉬워요
요즘 터미널은 창구보다 무인 발권기(키오스크)로 표를 사시는 분이 많아졌어요. 화면 글씨가 작고 눌러야 할 단계가 많아 처음에는 누구나 머뭇거리게 됩니다.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창구가 열려 있는 시간이라면 직원분께 말로 여쭈셔도 친절히 끊어주신답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참 편리합니다. 직접 하시기 어려우시면 자녀분들께 이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발권기 앞에서 기억해 두시면 좋은 순서
- ① 화면에서 '승차권 구매'를 누릅니다.
- ② 가실 곳(도착지)과 출발 시간을 고릅니다.
- ③ 어른·경로 등 인원을 고르고 좌석을 정합니다.
- ④ 카드를 넣어 결제하시면 표가 나옵니다.
중간에 화면이 넘어가 버렸다면 '처음으로' 단추를 누르시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서두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여기서 어디로 갈 수 있나요
영천 터미널에서 가장 자주 다니는 길은 역시 대구 가는 길이에요. 동대구 가는 버스가 하루에도 여러 번, 대략 한 시간 안팎 간격으로 다녀서 장 보러 가시거나 병원 다녀오시기에 편리합니다.
서울 가는 고속버스는 하루 몇 차례만 다니니 꼭 미리 표를 잡아두시는 게 좋아요. 시간표는 철마다 조금씩 바뀌니, 떠나시기 전에 위 예매 누리집에서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 방면 | 주요 행선지 | 운행 안내 |
| 대구 방면 | 동대구 | 아침 8시 무렵 첫차, 밤 9시 무렵 막차 / 자주 다님 |
| 서울 방면 | 서울고속버스터미널(강남) | 아침 7시 반 무렵 첫차, 저녁 7시 무렵 막차 / 하루 몇 회 |
| 동해안 방면 | 포항, 경주 | 하루 여러 차례 |
| 경북 북부·내륙 | 청송, 안동, 경북도청, 구미, 경산 등 | 노선마다 하루 몇 회씩 |
| 영천 시골 마을 | 고경 등 영천 관내 | 한두 시간 간격 |
막차 시간은 생각보다 이르게 끊기는 노선이 많아요. 특히 서울이나 청송, 안동처럼 먼 길을 가실 때는 막차 시간을 꼭 미리 적어두시면 마음이 놓입니다.
영천 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영천은 예로부터 경주와 대구, 안동을 잇는 길목이라 사람과 물건이 많이 오가던 고장이었어요. 장날이면 버스마다 보따리 짐이 가득했고, 시골에서 나온 어르신들로 터미널 앞이 북적이곤 했지요.
그 시절엔 서울 가는 직행버스가 꽤 자주 다녔지만, 고속철도가 놓이고 자가용이 흔해지면서 장거리 노선은 많이 줄었습니다. 대신 지금은 대구·포항·경주처럼 가까운 큰 도시를 오가는 발이 되어 주민들의 생활을 든든히 받쳐주고 있어요.
요즘은 전국적으로 버스 노선이 줄고 요금도 조금씩 오르는 추세라, 예전처럼 아무 때나 가서 타기는 어려워졌습니다. 그래도 강변 따라 자리 잡은 이 터미널은 여전히 영천 사람들의 고향 가는 길, 자식 만나러 가는 길을 묵묵히 지키고 있답니다.
터미널 안과 주변, 이런 것들이 있어요
소도시 터미널이라 규모가 아담한 편이에요. 큰 식당가는 없지만 기다리시는 동안 쉬어 가실 대합실과 화장실은 갖춰져 있습니다.
- 대합실: 의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실 수 있어요.
- 매표 창구와 무인 발권기: 창구 운영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는 발권기를 이용하셔야 할 수 있어요.
- 화장실: 먼 길 떠나시기 전에 꼭 들러 가세요.
- 택시 승강장: 터미널 앞에서 택시를 타실 수 있습니다.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
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영남 3대 시장'으로 불리는 영천공설시장이 있어요. 시장 안 국밥집이나 곰탕집은 혼자 오신 손님도 편하게 한 그릇 드시고 가기 좋습니다.
영천 장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상어고기를 토막 내어 굽거나 조린 '돔배기'예요. 제사상에 올리던 이 지역 고유의 음식이라, 어르신들께는 반가운 옛 맛이 되실 겁니다.



영천에 오셨다면 한번 들러보세요
영천은 포도와 복숭아, 자두가 많이 나는 과일의 고장이에요. 여름부터 가을까지는 시장이나 길가에서 싱싱한 과일을 사 가시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 영천공설시장: 장날(2일·7일)에 가시면 더욱 북적이고 볼거리가 많아요.
- 은해사: 팔공산 자락의 오래된 절로, 숲길이 고즈넉해 천천히 걷기 좋습니다.
- 보현산 천문대: 별의 고장 영천을 대표하는 곳으로, 맑은 날 하늘이 참 아름다워요.
- 임고서원: 포은 정몽주 선생을 기리는 곳으로,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께 권해드립니다.
은해사나 천문대처럼 시내에서 떨어진 곳은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으니, 돌아오는 차 시간을 꼭 먼저 확인하고 다녀오세요. 걸음이 불편하시다면 터미널 앞에서 택시를 이용하시는 편이 훨씬 편하십니다.
떠나시기 전, 알아두면 좋은 점
- 서울 가는 고속버스는 하루 몇 번뿐이니, 며칠 전에 미리 예매해 두세요.
- 창구가 닫힌 시간에는 무인 발권기만 쓸 수 있으니, 카드를 꼭 챙기세요.
- 경로 할인이 되는 노선이 있으니, 표를 끊으실 때 '경로'가 있는지 살펴보세요.
- 명절이나 장날에는 사람이 몰리니 평소보다 넉넉히 일찍 나오세요.
- 시간표와 요금은 수시로 바뀌니, 떠나시기 전에 예매 누리집에서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낯선 기계 앞에서 망설여지셔도 괜찮습니다. 천천히, 필요하면 곁에 계신 분께 물어보시면서 다녀오시면 됩니다.
영천 가시는 길, 그리고 영천에서 떠나시는 길이 모두 편안하고 즐거우시기를 마음 깊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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