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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시골 차부 대합실에는 보따리 짐을 발치에 두고, 목포 가는 차를 기다리며 이웃끼리 안부를 묻던 정겨운 풍경이 있었지요. 양파 한 망, 낙지 한 바구니 챙겨 들고 광주 사는 자식네 가던 길이 아마 지금도 눈에 선하실 겁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예매다, 무인 발권기다 해서 버스 한 번 타는 일에도 괜히 마음이 쓰이곤 해요. 오늘은 그런 마음을 헤아리며, 황토와 연꽃의 고장 무안의 터미널을 천천히 함께 둘러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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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터미널, 어떤 곳인가요

공식 명칭은 '무안버스터미널'이지만, 우리에겐 '무안공용버스터미널'이나 그냥 '무안 차부'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지요. 무안읍 성동리, 읍내 가까이에 자리한 아담한 터미널입니다.

이곳은 무안 군민들이 광주로, 목포로, 서울로 길을 나서는 생활 속 터미널이에요. 동시에 신안 지도와 임자도, 증도 같은 섬마을로 들어가는 버스가 거쳐 가는 서남해의 길목이기도 하답니다.

구분 안내
공식 명칭 무안버스터미널 (무안공용버스터미널이라고도 부릅니다)
주소 전남광주통합특별시(옛 전라남도) 무안군 무안읍 무안로 497-1 (성동리 873-11)
안내 전화 1668-2518
터미널 성격 군민들의 생활 터미널이자 신안 섬마을로 가는 길목

표 끊기, 이렇게 하시면 마음 편해요

작은 터미널이라도 가실 곳과 대략의 시간만 알고 오시면 표 사는 일은 어렵지 않아요. 창구에서 행선지를 또박또박 말씀하시면 친절하게 끊어 드린답니다.

다만 서울이나 인천, 부천 가는 버스는 하루 몇 편 되지 않고, 명절이나 주말에는 일찍 표가 동나기도 해요.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참 편리하고, 직접 하시기 어려우시면 자녀분들께 아래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이른 아침이나 저녁 늦게는 창구가 닫혀 기계로 표를 사셔야 할 때도 있어요.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시골 터미널 인심이라 다들 기꺼이 거들어 주신답니다.

 


어디로 가는 버스가 있을까요

무안버스터미널에서는 광주와 목포 가는 버스가 가장 자주 다녀요. 시간표는 계절이나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아래는 대략적인 흐름으로만 참고해 주세요.

방면 대략적인 운행 안내
광주 (유스퀘어 종합터미널) 아침 7시 무렵 첫차부터 저녁 8시 넘어 막차까지, 30~40분에 한 대꼴로 다닙니다. 40분 남짓이면 닿아요.
목포 (종합버스터미널) 하루 여러 차례 오가며, 30분 안팎이면 도착합니다. 도청이 있는 남악을 거치는 차도 있어요.
신안 지도·임자도 방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하루 9편 안팎입니다. 섬으로 가는 길이라 막차가 일찍 끊기니 꼭 미리 확인하세요.
함평·영광 방면 하루 몇 차례 다니는 노선입니다.
서울 (센트럴시티 호남선) 하루 몇 편뿐이라 미리 예매해 두시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인천·부천 하루 몇 편 다니는 노선이에요.
전주·군산 방면 하루 몇 차례 운행합니다.

 

서울이 목적지라면, 목포나 광주로 먼저 나가서 갈아타시는 방법도 있어요. 그쪽은 서울 가는 차가 훨씬 많아서 시간 고르기가 한결 수월하답니다.


무안 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무안은 오래도록 목포 옆의 조용한 농촌 고을이었어요. 장날이면 황토밭에서 거둔 양파며 고구마를 이고 지고 나온 어르신들로 차부 앞이 북적이곤 했지요.

그러다 2005년, 전라남도 도청이 광주에서 무안 남악으로 옮겨오면서 무안은 도청 소재지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 무안국제공항도 생기고, 남악에는 아파트가 줄지어 들어선 새 동네가 생겨났지요.

그래도 무안읍 터미널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꾸미지 않은 수수한 모습이에요. 화려한 쇼핑몰은 없지만, 섬마을로 들어가는 사람과 광주로 볼일 보러 가는 사람이 함께 버스를 기다리는 정겨운 차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답니다.


알아두시면 좋은 점

무안을 찾으시는 분들이 가장 많이 헷갈려 하시는 것이 바로 도청 위치예요. 도청은 무안읍이 아니라 목포와 맞닿은 남악에 있으니, 도청에 볼일이 있으시면 무안 터미널보다 '남악 정류소'에서 내리시는 편이 훨씬 가깝습니다.

또 무안국제공항은 현재 여객기 운항이 멈춰 있는 상태예요. 공항에 가실 일이 있으시면 운항이 다시 시작되었는지 미리 꼭 확인해 보세요.

  • 도청 가실 때: 무안읍이 아닌 남악에서 내리세요.
  • 섬마을 가실 때: 지도·임자도 방면은 막차가 이릅니다. 돌아오는 차 시간을 먼저 알아두세요.
  • 여름 나들이: 일로읍 회산백련지는 연꽃이 피는 7~8월에 특히 아름답습니다. 터미널에서 군내버스나 택시로 이어 가시면 됩니다.
  • 식사: 무안은 낙지로 이름난 고장이에요. 읍내에는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백반집과 국밥집도 있으니, 출발 전 따뜻한 밥 한 끼 챙겨 드세요.
  • 대합실: 규모가 크지 않으니, 겨울에는 따뜻한 겉옷을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무안 가시는 길,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무안버스터미널은 작고 수수한 터미널이지만, 무안 터미널은 광주로, 목포로, 그리고 바다 건너 섬마을로 이어지는 소중한 길목이에요. 가실 곳과 시간만 미리 챙겨두시면 어렵지 않게 다녀오실 수 있습니다.

표 끊는 일이 막막하실 때는 자녀분들께 부탁하시거나, 창구와 기사님께 편하게 여쭤보세요. 오늘도 무안 가시는 길이 넉넉하고 편안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