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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읍내 차부에 들어서면 매표 창구 너머로 "어디까지 가셔요?" 하는 정겨운 목소리가 먼저 들려왔지요. 버스를 기다리며 대합실 의자에 앉아 장 보러 나온 이웃과 안부를 나누던 풍경도 참 흔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표 한 장 사는 데도 스마트폰이며 무인 기계며, 낯선 것이 많아져 마음이 먼저 조급해지시곤 합니다. 오늘은 그런 마음을 헤아리며, 충북 음성읍 한가운데 자리한 음성공용버스터미널을 천천히 함께 둘러보려 합니다.

 

음성공용버스터미널 충북 음성군 음성읍 수정로 31

음성공용버스터미널, 어떤 곳인가요

공식 명칭은 '음성공용버스터미널'이지만, 동네 어르신들께는 그냥 '음성터미널'이나 '음성 차부'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시지요. 음성읍 읍내리, 시내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어 장 보러 나오시는 길에 들르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쓰임새는 꽤 넓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충주·제천·청주 같은 충북 이웃 고장, 그리고 강원도 원주·강릉 쪽으로 가는 버스까지 이곳에서 출발한답니다.

  • 공식 명칭: 음성공용버스터미널 (음성시외버스터미널)
  • 주소: 충청북도 음성군 음성읍 수정로 31 (지번: 읍내리 483-1)
  • 안내 전화: 1688-2386
  • 성격: 수도권과 충북 내륙을 잇는 소도시 터미널

표 끊기, 이렇게 하시면 한결 수월해요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매표소 앞에서 줄을 서거나 기계 앞에서 애쓰실 필요가 없어 참 편리합니다. 직접 하시기 어려우시면 자녀분들께 아래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작은 터미널은 창구가 일찍 문을 닫거나, 무인 발권기(키오스크)로 표를 파는 시간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발권기 앞에서 기억해 두시면 좋은 순서

  • ① 화면에서 '승차권 구매'를 누릅니다.
  • ② 가실 곳(도착지)과 출발 시간을 고릅니다.
  • ③ 어른·경로 등 인원을 고르고 좌석을 정합니다.
  • ④ 카드를 넣어 결제하시면 표가 나옵니다.

화면이 넘어가 버려도 당황하지 마세요. '처음으로' 단추를 누르시면 언제든 다시 시작하실 수 있답니다.


어디로 가는 버스가 있을까요

음성에서 가장 많이 타시는 길은 역시 서울 동서울터미널 가는 버스입니다. 하루 여러 차례 다니며, 첫차는 이른 아침 6시 30분 무렵, 막차는 저녁 7시 무렵에 있습니다.

대략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다니고, 서울까지는 1시간 40분 남짓 걸립니다. 다만 시간표는 계절이나 회사 사정에 따라 바뀌는 일이 잦으니, 떠나시기 전에 꼭 한 번 확인해 보세요.

방면 주요 행선지
서울 동서울터미널, 서울 서초구 방면
경기·인천 수원, 안산, 안성, 이천, 여주, 인천(영종 방면 포함)
충북 충주, 제천, 단양, 청주, 증평, 진천, 군내 읍·면
강원 원주, 강릉
경남 밀양

 

동서울 말고 다른 노선은 하루 몇 차례만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먼 곳으로 가실 때는 오후 늦게 버스가 끊길 수 있으니, 돌아오는 차편까지 미리 살펴두시면 마음이 놓이실 거예요.


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음성은 예부터 '설성(雪城)'이라는 고운 옛 이름으로도 불리던 고장입니다. 읍내 사람들에게 이 터미널은 오랫동안 서울 간 자식을 마중하고 배웅하던, 만남과 헤어짐의 자리였지요.

명절이면 보따리를 든 귀성객들로 대합실이 북적이고, 장날이면 장 보러 나온 어르신들이 군내버스를 기다리며 이야기꽃을 피우곤 했습니다. 그 정겨운 풍경은 지금도 조금씩 남아 있답니다.

요즘 음성은 고속도로가 여럿 지나고 공장과 회사도 많이 들어서면서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어요. 다만 전국적으로 시외버스 노선이 줄어드는 추세라, 예전보다 차편이 드문 노선도 생겼으니 이 점은 미리 헤아려 두시면 좋겠습니다.


터미널 안팎, 이렇게 이용하세요

터미널은 아담한 편이라 대합실과 화장실 정도의 기본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식사나 간단한 먹을거리는 터미널을 나서 읍내 거리로 조금만 걸으시면 식당과 가게가 여럿 있어 어렵지 않게 해결하실 수 있어요.

  • 대합실: 버스를 기다리시며 앉아 쉬실 수 있습니다.
  • 화장실: 출발 전에 미리 다녀오시면 장거리 길이 한결 편안합니다.
  • 식사: 읍내에 국밥집, 백반집 등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도 많습니다.
  • 군내버스: 터미널 주변에서 금왕·대소·원남 등 군내 곳곳으로 가는 버스를 타실 수 있습니다.

내리신 김에 들러보시면 좋은 곳

터미널에서 멀지 않은 읍내 한가운데에 '설성공원'이 있습니다. 넓은 연못 한가운데 둥근 섬과 정자 '경호정'이 있어, 천천히 한 바퀴 거닐며 쉬어 가시기에 참 좋은 곳이에요.

공원 옆 음성천 둔치에는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붉은 양귀비꽃이 넓게 피어 장관을 이룹니다. 해마다 이 무렵에는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대에서 '음성품바축제'도 열려, 나눔의 정신을 기리는 흥겨운 잔치가 벌어지지요.

  • 설성공원: 연못과 정자, 향토민속자료전시관이 있는 읍내 쉼터
  • 음성천 양귀비 꽃길: 5월 말~6월에 꽃이 한창입니다.
  • 음성품바축제: 설성공원과 꽃동네 일원에서 열리는 지역 대표 축제

떠나시기 전에 꼭 챙겨주세요

작은 터미널일수록 막차가 생각보다 일찍 끊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돌아오실 차편 시간을 미리 확인하시고, 휴대전화에 사진으로 찍어두시면 든든하실 거예요.

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지갑 안쪽에 잘 넣어두시고, 경로 할인이 되는 노선인지도 매표소에 한번 여쭤보세요. 모쪼록 음성 가는 길, 오는 길 모두 편안하고 즐거우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