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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 고속버스 타는 데요." 이 한마디면 택시 기사님이 알아서 장대동 그 낡은 건물 앞에 세워주시던 시절이 있었지요. 유성온천에 몸 담그러 가던 날도, 객지에 사는 자식 보러 서울 가던 날도, 늘 그 자리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그런데 그 정든 터미널이 이제 문을 닫았습니다. 혹시 예전 생각만 하고 그리로 가셨다가 헛걸음하실까 봐, 오늘은 옛 유성고속터미널이 어디로 옮겨 갔는지, 새 터미널은 어떻게 이용하시면 되는지 차근차근 말씀드릴게요.

 

금호고속 유성영업소 대전 유성구 유성대로 693

유성금호고속터미널, 지금은 어디로 갔을까요

공식 명칭은 '금호고속 유성영업소'였지만, 우리에겐 '유성고속터미널'이나 '유성 금호터미널'로 더 친숙하지요. 1973년 문을 연 이 터미널은 2026년 1월 28일을 끝으로 반세기 넘는 손님맞이를 마쳤습니다.

지금은 구암동에 새로 지은 '유성복합터미널'이 그 일을 이어받았어요. 옛 고속버스터미널과 유성시외버스정류소가 한 지붕 아래로 합쳐졌으니, 이제는 고속버스든 시외버스든 한곳에서 타시면 됩니다.

구분 주소 현재 상황
옛 유성고속터미널 대전광역시 유성구 장대로 54 (장대동) 2026년 1월 28일 여객 업무 종료
새 유성복합터미널 대전광역시 유성구 유성대로 693 (구암동) 고속·시외버스 모두 이곳에서 운행

 

택시를 타실 때는 "유성복합터미널이요" 또는 "구암역 옆 새 터미널이요" 하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표에도 행선지가 '유성복합'으로 찍혀 나오니 놀라지 마세요.


표 끊기, 이렇게 하시면 마음이 편해요

요즘 터미널에 가면 사람 대신 커다란 기계가 표를 팔고 있어 당황스러우실 때가 많지요. 새로 지은 터미널일수록 무인 발권기(키오스크)가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참 편리합니다. 직접 하시기 어려우시면 자녀분들께 아래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예매하실 때 출발지는 '유성'이나 '유성복합'으로 찾으시면 됩니다. 옛날처럼 '유성고속'을 찾으시면 나오지 않을 수 있어요.

현장에서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새 터미널이라 안내하시는 직원분들도 계시니, 망설이지 마시고 여쭤보시면 됩니다.

 


새 터미널까지 가는 길

유성복합터미널의 가장 좋은 점은 지하철과 바로 이어진다는 것이에요. 대전 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 바로 옆에 있어서, 무거운 짐을 들고도 비교적 수월하게 오실 수 있습니다.

  • 지하철: 대전 도시철도 1호선 구암역에서 내리세요. 역 안에 '유성복합터미널' 안내판이 새로 붙어 있으니 따라가시면 됩니다.
  • 시내버스·BRT: 구암역·유성복합터미널 방면 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 자가용: 유성나들목(유성IC)이 가까워 고속도로 오가기가 편합니다.

예전 장대동 터미널은 유성장 서는 날이면 길이 꽉 막혀 애를 먹곤 했지요. 새 터미널은 그런 걱정이 한결 덜하답니다.


어디로 가는 버스가 있나요

옛 유성고속터미널에서 다니던 서울·광주·부산·김해 노선이 모두 이곳으로 옮겨 왔습니다. 여기에 청주, 공주 등 시외버스 노선까지 더해져, 하루에도 수많은 버스가 드나드는 대전 서쪽의 든든한 관문이 되었어요.

방면 운행 안내
서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가장 자주 다니는 노선으로, 대략 20분 안팎 간격으로 운행합니다. 주말에는 임시차가 더 다니기도 해요.
동서울·성남 하루 여러 차례 운행합니다.
광주·부산·김해 옛 금호고속 노선을 그대로 이어서 운행합니다.
청주·공주 등 충청권 시외버스로 수시로 운행합니다.

 

첫차는 대개 이른 아침 6시 무렵부터, 막차는 밤늦게까지 있습니다. 다만 노선마다 시각이 다르고 바뀌기도 하니, 떠나시기 전에 꼭 예매 사이트에서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꼭 알아두세요: 타는 곳 번호를 확인하세요

고속버스는 주로 1~3번 승차홈에서 타지만, 같은 고속버스라도 성남행처럼 다른 승차홈(6번)에서 출발하는 노선이 있어요. 표에 적힌 승차홈 번호를 꼭 확인하시고, 헷갈리시면 매표소에 여쭤보세요.


기다리는 동안 알아두면 좋은 점

새 터미널은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대합실이 깨끗하고 넓습니다. 다만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매점이나 식당이 아직 들어오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어요.

편의시설은 차례로 갖춰지고 있는 중이니, 버스에서 드실 물이나 간단한 요깃거리는 미리 챙겨 오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 대전관광안내소 '꿈돌이와 대전여행': 1층 승강장 쪽에 있으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합니다. (명절에는 쉽니다)
  • 대합실: 앉아서 기다리실 수 있는 의자가 넉넉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 식사: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을 찾으신다면, 지하철로 몇 정거장 거리인 유성온천역 부근 식당가를 이용하시는 것도 방법이에요.


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유성고속터미널이 처음 문을 연 1973년, 유성은 대전시가 아니라 충청남도 대덕군 유성면이었답니다. 그 시절 유성은 온천 하나로 전국에 이름난 관광지였지요.

신혼여행 오는 부부, 온천욕 하러 오는 단체 손님들로 터미널 앞이 늘 북적였다고 해요. 서울에서 밤늦게 출발한 버스가 유성에 닿으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 거리가 손님을 맞아주었습니다.

사실 그 터미널 건물은 원래 '잠깐만 쓸' 생각으로 지은 가건물이었다고 합니다. 새 터미널을 짓는 일이 여러 번 무산되면서, 그 임시 건물이 반세기 가까이 유성 사람들의 발이 되어준 셈이지요.

이제 장대동 옛 터는 재개발을 앞두고 있습니다. 비록 건물은 사라지겠지만, 그곳에서 손 흔들며 떠나보낸 자식들과 반갑게 맞이한 손님들의 기억은 오래도록 남을 거예요.


마치며: 새 터미널에서도 좋은 여행 되세요

정든 곳이 사라진다는 건 언제나 조금 서운한 일이지요. 하지만 새 유성복합터미널은 지하철과 바로 이어지고,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한곳에서 탈 수 있어 한결 편해졌습니다.

처음 가시는 길이 낯설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구암역에서 안내판만 따라가시면 되고, 모르는 것은 언제든 주변에 여쭤보시면 됩니다.

오늘도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