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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보성 읍내 터미널 대합실에는 녹찻잎 냄새가 은은하게 배어 있곤 했지요. 장날이면 꼬막 자루, 햇차 봉지를 든 어르신들로 북적이고, 광주 가는 완행버스 앞에서는 배웅 나온 가족들이 손을 흔들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실 겁니다.
요즘은 스마트폰 예매다, 무인 발권기다 해서 버스 한 번 타는 일에도 괜히 마음이 쓰이시지요. 오늘은 그런 마음을 헤아리며, 초록빛 차밭의 고장 보성의 터미널을 천천히 함께 둘러보려 합니다.
보성 터미널, 어떤 곳인가요
공식 명칭은 '보성버스터미널'이지만, 우리에겐 '보성 공용터미널'이나 정겨운 '보성 차부'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지요. 보성읍 원봉리, 읍내에 자리한 아담한 터미널입니다.
이곳은 보성 군민들이 광주로, 순천으로, 목포로 길을 나서는 소도시 터미널이에요. 동시에 계단식 녹차밭과 율포 바닷가를 찾는 나들이객들이 처음 발을 딛는 보성의 관문이기도 하답니다.
| 구분 | 안내 |
| 공식 명칭 | 보성버스터미널 (보성시외버스터미널이라고도 부릅니다) |
| 주소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옛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현충로 20 (원봉리 5-1) |
| 전화 | 070-7431-2879 (번호가 바뀔 수 있으니 가시기 전 한 번 확인해 보세요) |
| 함께 알아둘 곳 | 벌교공용버스터미널 — 같은 보성군이지만 벌교읍에 따로 있는 터미널이에요. 꼬막 드시러 벌교 가실 땐 이곳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
표 끊기, 이렇게 하시면 마음 편해요
작은 터미널이라도 가실 곳과 시간만 알고 오시면 표 사는 일은 어렵지 않아요. 창구에서 행선지를 말씀하시거나, 발권기에서 차근차근 누르시면 됩니다.
다만 서울이나 부산 가는 버스는 하루 몇 편뿐이고, 녹차축제나 명절 무렵에는 표가 일찍 동나기도 해요.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참 편리하고, 직접 하시기 어려우시면 자녀분들께 아래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시간에는 창구가 닫혀 기계로 표를 사셔야 할 때도 있어요.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다들 기꺼이 도와주실 겁니다.

어디로 가는 버스가 있을까요
보성 터미널에서는 광주 가는 버스가 가장 자주 다녀요. 그 밖에 순천, 목포,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여수 같은 남도 곳곳으로 가는 버스가 고루 있습니다.
정확한 출발 시각은 계절이나 운수회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아래는 대략적인 안내로만 봐 주세요. 가시기 전에 위 예매 누리집이나 터미널에 꼭 한 번 확인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 가시는 곳 | 운행 안내 (대략) |
| 광주 (유스퀘어 종합터미널) | 첫차 오전 6시 45분 무렵, 막차 저녁 8시 30분 무렵 · 하루 15~16번, 대략 1시간에 한 대꼴 · 1시간 20분~1시간 50분 걸려요 (화순을 거치는 차도 있어요) |
| 순천 | 첫차 오전 8시 반 무렵, 막차 저녁 6시 반 무렵 · 하루 9번 정도 · 1시간 남짓 |
| 목포 방면 | 첫차 오전 7시 무렵, 막차 저녁 6시 20분 무렵 · 하루 6~7번 정도 |
| 장흥·강진 방면 | 하루 열 번 넘게 다니며, 장흥까지는 20분 남짓이면 닿아요 |
| 서울·부산 | 하루 몇 차례만 다니니 꼭 미리 예매하고 가세요 |
광주 가는 차는 '일반'과 '우등'이 번갈아 다녀요. 우등은 요금이 조금 더 비싸지만 좌석이 넓고 시간도 더 빠른 편이라, 무릎이나 허리가 불편하신 분들께는 우등을 권해 드립니다.
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보성은 예부터 소리의 고장, 차의 고장으로 불려 왔지요. 서편제 판소리 가락이 흐르던 이 고장 사람들에게 읍내 차부는 바깥세상으로 나가는 유일한 문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자식들 공부시키러 광주로 보내던 날, 객지에 나간 아들딸이 명절에 내려오던 날, 그 모든 만남과 이별이 이 작은 터미널에서 이루어졌어요. 그 시절 버스 기다리며 마시던 자판기 커피 한 잔의 온기를 기억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세월이 흘러 젊은 사람들은 자가용을 많이 타게 되었지만, 터미널은 여전히 읍내 어르신들의 든든한 발이 되어주고 있어요. 요즘은 녹차밭을 찾는 여행객들도 이곳에서 군내버스로 갈아타며 보성 여행을 시작하곤 한답니다.
터미널에서 녹차밭·율포 가시는 길
보성에 오셨다면 계단처럼 층층이 펼쳐진 녹차밭은 꼭 한 번 보고 가셔야지요. 터미널에서 율포 방면 군내버스를 타시면 녹차밭 입구 정류장에서 내리실 수 있어요.
군내버스는 시외버스보다 자주 다니지 않으니, 터미널 창구나 기사님께 "녹차밭 가는 차가 언제 있느냐"고 여쭤보시는 게 제일 확실합니다. 일행이 여럿이시라면 터미널 앞 택시를 이용하시는 것도 편한 방법이에요.
- 대한다원 등 녹차밭 일대 — 군내버스로 20분 안팎
- 율포 솔밭 해변·해수녹차탕 — 녹차밭에서 같은 방향으로 조금 더 가시면 됩니다
- 보성역 (경전선 기차) — 읍내에 있어 택시로 금방이에요
- 벌교 (꼬막·태백산맥 문학관) — 벌교 가는 버스나 기차를 이용하세요
녹차밭은 오르막 계단이 꽤 많아요. 편한 신발을 신으시고, 중간중간 쉬어 가시면서 천천히 둘러보시길 바랍니다.
알아두면 좋은 점
작은 터미널이라 대합실은 아담하고 편의시설도 단출한 편이에요. 그래도 읍내 한복판이라 조금만 걸어 나가시면 식당과 가게가 여럿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항목 | 안내 |
| 식사 | 터미널 주변 읍내에 국밥집, 백반집이 있어 혼자 식사하시기도 좋아요. 보성에 오셨으니 녹돈(녹차 먹인 돼지고기)이나 꼬막 정식도 한번 맛보세요. |
| 화장실 | 대합실 안에 있으니 출발 전에 미리 다녀오세요. 광주까지 가는 동안 쉬지 않는 차가 많습니다. |
| 짐 | 큰 짐은 버스 아래 짐칸에 실으시고, 기사님께 내리실 곳을 미리 말씀해 두시면 좋아요. |
| 복잡한 때 | 5월 녹차축제 무렵과 명절에는 사람이 몰리니 표를 넉넉히 미리 끊어두세요. |
시골 터미널은 막차가 생각보다 일찍 끊기는 경우가 많아요. 나들이 마치고 돌아가실 차편은 아침에 미리 확인해 두시면 마음이 한결 편하실 겁니다.
마치며, 초록빛 고장으로 떠나는 길
버스 창밖으로 펼쳐지는 남도의 들판과 차밭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편의 그림 같지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다녀오시는 여행이야말로 보성과 가장 잘 어울리는 걸음입니다.
표 끊는 일이 어렵게 느껴지셔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묻고, 부탁하고, 함께 가면 길은 언제나 열려 있답니다. 보성 가시는 길, 늘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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