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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읍내 버스 정류장에는 늘 정겨운 풍경이 있었지요. 매표 창구 아주머니께 "서울 한 장이요" 하고 말씀드리면 손으로 쓴 표를 건네주시고, 대합실 난로 곁에서는 이웃끼리 안부를 나누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기계 화면을 눌러야 하고, 스마트폰으로 표를 사라고들 하니 덜컥 걱정부터 앞서실 거예요. 오늘은 그런 마음을 헤아리며, 평택 서쪽 들녘에 자리한 안중 터미널을 천천히 함께 걸어보겠습니다.

 


안중 터미널은 이런 곳이에요

공식 명칭은 '안중버스터미널'이지만, 우리에겐 '안중 시외버스터미널'이나 그냥 '안중 차부'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지요. 평택시 서부의 중심인 안중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포승, 현덕, 청북, 오성 등 평택 서쪽 마을 분들이 서울이나 평택 시내, 바다 건너 당진으로 나가실 때 꼭 거쳐 가는 길목이에요. 크지는 않아도 이 일대 사람들의 발이 되어주는 고마운 터미널입니다.

  • 공식 명칭: 안중버스터미널
  • 주소: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안현로서9길 14-4 (현화리)
  • 운영: 평택도시공사
  • 성격: 평택 서부 마을들을 서울·인천·당진으로 이어주는 소도시 터미널
안중버스터미널 경기 평택시 안중읍 안현로서9길 14-4

표는 미리 끊어두시면 마음이 편해요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줄을 서거나 기계 앞에서 애쓰실 필요가 없어 참 편리합니다. 직접 하시기 번거로우시면 자녀분들께 아래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터미널 안에는 무인 발권기(키오스크)도 놓여 있어요.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발권기 앞에서는 이 순서만 기억하세요

  • ① 화면 첫머리에서 '승차권 구매'를 누릅니다.
  • ② 가실 곳(도착지)과 출발 시간을 고릅니다.
  • ③ 어른·경로 등 인원을 고르고 앉으실 자리를 정합니다.
  • ④ 카드를 넣어 결제하시면 표가 나옵니다.

중간에 화면이 넘어가 버려도 놀라지 마세요. '처음으로' 단추를 누르시면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서두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안중에서 어디로 떠날 수 있을까요

안중 터미널은 승차홈마다 가는 곳이 나뉘어 있어요. 표에 적힌 행선지를 보시고 해당 승차홈을 찾아가시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주요 행선지 운행 안내 알아두면 좋은 점
서울남부터미널 하루 16번 안팎, 첫차 아침 6시 무렵 · 막차 저녁 7시 무렵 평택 시내를 거쳐 가며 2시간 안팎 걸려요. 30분~1시간 남짓 간격으로 다닙니다.
서울경부(강남 고속버스터미널) 하루 여러 차례 운행 편수가 많지 않으니 날짜가 정해지면 미리 예매해 두세요.
인천국제공항 하루 7번 안팎, 새벽 5시 전후 첫차 해외 나들이 길에 요긴해요. 이른 새벽 차가 있어 아침 비행기 타시기 좋습니다.
인천·부천·안산 하루 여러 차례 운행 수도권 서쪽 도시에 사는 가족을 만나러 가실 때 이용하시면 됩니다.
당진·기지시·신평 하루 여러 차례 운행 서해대교를 건너 충남 당진 쪽으로 이어지는 노선이에요.
평택 시내·수원 시내버스·좌석버스 수시 운행 평택역이나 수원 쪽으로는 시내버스와 좌석버스를 타시면 됩니다.

서울에서 안중으로 돌아오시는 버스는 막차가 저녁 8시 무렵까지 있어 조금 여유가 있어요. 다만 안중에서 서울로 가는 막차는 생각보다 일찍 끊기니 꼭 미리 살펴두세요.

버스 시간은 철마다, 요일마다 조금씩 바뀌곤 합니다. 떠나시기 전에 위 예매 누리집에서 한 번 더 확인해 주시면 안심이에요.

 


터미널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예전 안중 터미널은 읍내 한복판 좁은 자리에 있어서, 장날이면 사람과 버스가 뒤엉켜 늘 북적였지요. 보따리를 이고 진 어르신들로 대합실이 가득하던 풍경을 기억하시는 분도 많으실 겁니다.

그러다 평택항이 커지고 서부 지역에 사람들이 늘면서, 2010년 무렵 지금의 현화리 새 건물로 자리를 옮겼답니다. 승차홈도 넉넉히 나뉘어 한결 깔끔하고 편리해졌어요.

요즘 안중 일대는 새 아파트가 줄지어 들어서며 모습이 몰라보게 달라졌습니다. 그래도 자녀를 만나러, 병원에 다녀오러 버스에 오르시는 어르신들의 발걸음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이곳을 지나지요.


버스를 기다리며 쉬어 가기 좋은 곳

터미널 안에는 대합실과 화장실이 있어 잠시 앉아 쉬어 가시기 무난해요. 안중읍 시가지가 가까워 조금만 걸어 나가셔도 식당과 가게가 많습니다.

  •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 터미널 주변과 읍내 큰길가에 국밥집, 백반집, 칼국숫집이 여럿 있어 부담 없이 한 그릇 드시기 좋아요.
  • 안중시장: 오래된 읍내 시장이에요. 장 구경하시며 제철 먹거리를 사 가시기 좋습니다.
  • 평택호 관광단지: 시내버스로 닿을 수 있는 호숫가 나들이 장소예요. 산책길이 평탄해 걷기 편합니다.
  • 평택항 일대: 큰 배와 서해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시원한 풍경을 즐기실 수 있어요.

안중 터미널 이용하실 때 알아두면 좋은 점

  • 행선지마다 승차홈이 정해져 있으니, 표를 받으시면 승차홈 번호부터 확인하세요.
  • 서울남부행 막차가 저녁 7시 무렵으로 이른 편이니, 일정은 넉넉히 잡아두세요.
  • 인천공항행과 강남행은 편수가 적으니, 하루 전에 예매해 두시면 마음이 편합니다.
  • 경로 할인은 발권기에서 '경로'를 고르시면 되고, 잘 모르시겠으면 기사님께 여쭤보세요.
  • 궁금한 점은 대합실의 다른 승객분들께 편하게 물어보셔도 다들 친절히 알려주실 거예요.

들녘과 바다 사이 작은 읍내 터미널이지만, 이곳에는 오늘도 누군가를 배웅하고 마중하는 따뜻한 마음이 오갑니다. 안중에서 떠나시는 길, 부디 편안하고 즐거운 여정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