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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시골 차부에는 난로 위 주전자에서 보리차가 끓고, 매표 창구에서 "어디까지 가셔요?" 하고 먼저 물어봐 주는 정겨운 목소리가 있었지요. 버스를 기다리며 장 보따리를 옆에 두고 이웃과 안부를 나누던 그 시절이 문득 그리워지곤 합니다.
요즘은 표 한 장 사는 데도 기계 화면을 눌러야 하니 마음이 조심스러워지실 거예요. 오늘은 그런 마음을 헤아리며, 충북 음성의 북쪽 끝 고장 감곡의 작은 터미널을 천천히 함께 둘러보려 합니다.
감곡터미널, 어떤 곳인가요
공식 명칭은 '감곡공용정류장'이지만, 동네 분들께는 '감곡터미널'이나 '감곡 차부'라는 이름이 훨씬 친숙하지요. 감곡면 소재지 한가운데, 장날이면 북적이는 감곡시장과 우체국이 지척에 있는 아담한 정류장입니다.
감곡은 충청북도에 속하지만 청미천 다리 하나만 건너면 바로 경기도 이천 장호원이에요. 그래서 이곳 버스는 서울·경기 쪽으로 가는 길과 청주·충주 쪽으로 가는 길이 함께 지나가는, 두 지역을 잇는 길목 노릇을 해 왔답니다.
- 공식 명칭: 감곡공용정류장 (감곡시외버스정류장)
- 주소: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장감로 187 (오향리 1001-24)
- 성격: 수도권과 충북을 잇는 소도시 터미널이자, 감곡 매괴성당 순례길의 관문
표 끊기, 이렇게 하시면 한결 편해요
감곡터미널 매표소는 저녁 7시 무렵까지 문을 열어요. 다만 점심시간인 낮 12시부터 1시 20분 무렵까지는 창구가 잠시 쉬니, 이 시간에는 무인 발권기(키오스크)를 이용하셔야 합니다.
기계 다루기가 어려우시다면 주변 분들이나 기사님께 편하게 도움을 청해보세요. 발권기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으니 카드 한 장 챙겨 가시면 든든합니다.
스마트폰으로 미리 표를 끊어두시면 기계 앞에서 애쓰실 필요가 없어 참 편리합니다. 직접 하시기 어려우시면 자녀분들께 아래 링크를 보내 예매를 부탁하셔도 좋습니다.
- 고속버스 예매 (코버스): https://www.kobus.co.kr
- 시외버스 예매 (버스타고): https://www.bustago.or.kr
- 통합 예매 앱 (티머니 GO): 스마트폰 '플레이스토어'에서 '티머니 GO'를 검색해서 깔아보세요.
발권기 앞에서 기억해 두시면 좋은 순서
- ① 화면에서 '승차권 구매'를 누릅니다.
- ② 가실 곳(도착지)과 출발 시간을 고릅니다.
- ③ 어른·경로 등 인원을 고르고 좌석을 정합니다.
- ④ 카드를 넣어 결제하시면 표가 나옵니다.
화면이 넘어가 버렸다면 '처음으로' 단추를 누르시면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뒤에 사람이 서 있어도 서두르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여기서 어디로 갈 수 있나요
감곡에서는 서울행 버스가 가장 자주 다니고, 인천·부천·대전처럼 먼 곳으로 가는 버스도 하루 몇 편씩 있어요. 시간은 철마다 조금씩 바뀌니, 떠나시기 전에 위 예매 누리집에서 꼭 한 번 확인해 주세요.
| 방면 | 주요 도착지 | 알아두면 좋은 점 |
| 서울 | 동서울종합터미널 | 아침 6시 반 무렵부터 저녁 8시 무렵까지 하루 25편 안팎, 20~40분 간격으로 다녀요. 장호원을 거쳐 1시간 반쯤 걸립니다. |
| 경기·인천 | 수원, 안산, 안양, 부천, 평택, 안성, 인천 | 인천행은 하루 3편, 부천행은 하루 2편 정도로 적으니 시간을 꼭 미리 확인해 두세요. |
| 충북 북부 | 충주, 제천, 목계, 엄정, 산척 | 충주 시내나 큰 병원 가실 때 많이 이용하십니다. |
| 청주·대전 방면 | 음성, 청주, 오창, 괴산, 대전복합터미널 | 대전행 우등버스는 하루 3편 남짓이라, 오전에 한 편 놓치시면 한참 기다리셔야 해요. |
감곡정류장은 다른 곳에서 출발한 버스가 들렀다 가는 '거쳐 가는 정류장'이에요. 그래서 버스가 정해진 시간보다 조금 이르거나 늦게 오는 일이 잦으니, 출발 5분 전에는 미리 나와 기다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중 낮 시간에는 서울행 일부 편이 쉬어 가는 경우도 있어요. 혹시 헛걸음하실까 걱정되시면 미리 전화로 여쭤보시면 마음이 놓입니다.
감곡 차부의 옛이야기와 지금의 모습
그 옛날 감곡 차부는 복숭아 상자를 실어 나르는 사람들, 장 보러 장호원과 감곡을 오가는 아낙들로 늘 북적였다고 하지요. 서울로 공부하러, 돈 벌러 떠나는 자식을 배웅하던 부모님들의 손 흔드는 모습도 이 자리에 오래 남아 있습니다.
감곡은 '햇사레 복숭아'로 이름난 고장이에요. 여름이면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달큰한 복숭아 향이 먼저 손님을 맞이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복숭아와 함께 살아온 마을입니다.
요즘에는 극동대학교 학생들과 근처 산업단지로 일하러 오가는 분들, 그리고 오랜 단골 어르신들이 함께 버스를 기다려요. 2021년 말에는 가까운 곳에 KTX '감곡장호원역'도 문을 열어, 기차와 버스를 함께 이용하는 고장으로 조금씩 변해 가고 있답니다.



버스를 기다리며 둘러보기 좋은 곳
터미널이 면 소재지 한복판에 있어서 조금만 걸어 나가셔도 식당과 시장이 가깝습니다. 버스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천천히 한 바퀴 둘러보셔도 좋아요.
- 감곡 매괴성모순례지성당: 1930년에 지어진 붉은 벽돌 성당으로, 언덕 위에서 감곡 마을을 내려다보고 있어요. 신자가 아니시더라도 조용히 걸으며 마음을 쉬어 가기 좋은 곳입니다.
- 감곡시장: 터미널 바로 곁이라 간단한 장보기나 주전부리를 즐기시기 좋아요. 시장 고객지원센터에 화장실도 있습니다.
- 혼자 식사하시기 좋은 곳: 터미널 주변에 백반집, 국밥집, 짜장면집 같은 소박한 식당이 여럿 있어요.
- 청미천 벚꽃길: 봄이면 하천을 따라 벚꽃이 피어 음성군 '걷기 좋은 길'로 꼽히는 곳이에요.
- 여름 복숭아: 7~8월에 오시면 길가 판매장에서 갓 딴 감곡 복숭아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감곡터미널 이용하실 때 알아두면 좋은 점
- 매표소는 저녁 7시 무렵에 닫고, 점심때(12시~1시 20분 무렵)에도 잠시 쉬니 카드를 꼭 챙겨 가세요.
- 거쳐 가는 정류장이라 버스가 일찍 오기도 하니, 출발 5분 전에는 승차장에 나와 계세요.
- 승차장이 방면별로 나뉘어 있으니, 헷갈리시면 매표소나 기사님께 "○○ 가는 차 어디서 타요?" 하고 여쭤보세요.
- 인천·부천·대전 방면은 하루 몇 편뿐이라 놓치시지 않도록 시간을 미리 적어 두시면 좋습니다.
- 명절이나 복숭아 철 주말에는 서울행이 붐비니 미리 예매해 두시길 권합니다.
| 문의처 | 담당 노선 |
| 070-4406-0285 | 동서울·수원·평택·충주 방면 (경기·대원고속) |
| 043-235-3167 | 청주 방면 (서울고속) |
| 043-844-2601 | 안산·수원·충주 방면 (친선고속) |
충북과 경기의 경계에 자리한 작은 정류장이지만, 이곳에는 여전히 누군가를 배웅하고 마중하는 따뜻한 마음이 오갑니다. 오늘 감곡으로, 또 감곡에서 길을 나서시는 모든 분들의 여정이 편안하고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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